2024년 4월 20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리우결산] 전문성과 차별성... ‘올림픽채널=SBS’ 또 한번 증명했다

작성 2016.08.22 09:48 조회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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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이대희

[ SBS연예뉴스 | 김재윤 선임기자] 올림픽 122년 역사상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열린 '제31회 리우올림픽'. 그 17일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메달과 상관없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계에 도전하는 전 세계 선수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SBS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지상파 3사 중 최대 규모인 아나운서 11명과 해설위원 21명을 리우 현지로 파견, 그 뜨거웠던 환희와 감동의 순간들을 안방까지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앞장섰다.

현정화, 신수지, 박성현, 원우영 등 '레전드' 해설위원들과 다년간의 스포츠 중계로 잔뼈가 굵은 SBS의 베테랑 캐스터들이 총출동한 SBS 방송단은 안정감과 전문성 그리고 현장감이 살아있는 경기 중계로 연일 화제를 일으켰다.

이를 통해 SBS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올림픽 채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며 '스포츠 중계 = SBS'라는 공식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시작부터 달랐다. 개회식 해설 나선 뮤지컬 감독 박칼린

SBS의 리우올림픽 중계는 개회식부터 남달랐다. 뮤지컬 음악감독 겸 연출가인 박칼린을 개회식 특별 해설위원으로 발탁, 첫날부터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총감독을 역임했던 '갓칼린' 박칼린의 개회식 해설은 여타 방송사와 비교할 수 없는 깊이를 보여줬다.

개회식 퍼포먼스를 “메시지를 강요하지도 않으면서 브라질의 모든 것을 담아낸 종합 예술 상자”라고 평하거나 오디오, 진동, 기하학적 문양 등에 담긴 의미와 디테일까지 전달하는 섬세한 해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한국 스포츠를 빛낸 살아있는 전설들, SBS 해설위원으로 변신

SBS 해설진의 또 하나의 강점은 '경험'이었다.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스타 플레이어와 감독, 메달리스트들 출신 선수들이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SBS 리우올림픽의 화려한 중계 라인업을 구성했다.

양궁 종목의 박경모, 박성현 해설위원은 올림픽 방송 최초로 시도되는 '부부 해설' 조합이자 올림픽 메달 합계만 7개에 이르는 '신궁 해설위원'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특히 박성현 해설위원은 여자 양궁 개인 결승전에서 “바람은 나에게만 부는 것이 아니다. 상대에게도 불기 때문에 나에게만 집중하면 된다”, “이미 보낸 화살에 미련을 갖지 말라”등 자신의 경험이 담긴 '어록'을 남겨 화제가 됐다.

배구의 이도희 해설위원 역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레전드로 SBS의 명품 중계에 힘을 보탰다. 지상파 배구 해설위원들 중 가장 오랜 해설 경험을 자랑하듯 윤성호 캐스터와 함께 완벽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무후무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태권도계의 '살아있는 전설' 정국현 해설위원 역시 실력을 발휘했다.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으로 다양한 국제 대회를 경험한 정 위원은 최근의 경향과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특징을 반영한 상세한 해설로 태권도 대표팀 전종목 메달 획득이라는 영광의 순간을 안방에 전달했다.

또한 116년 만에 부활한 '골프'의 경우 '한미일 3대 투어 석권'에 빛나는 김영 해설위원과 골프 중계의 산증인 김재열 해설위원, 국내 최고의 골프 전문 캐스터 배기완 아나운서가 중계를 맡아 편안하고 전문적인 해설로 국가 대표 선수들의 활약을 전했다.

이 밖에도 '탁구 여제' 현정화 해설위원, 박태환을 유년 시절부터 지도해 온 수영 노민상 감독, 선수뿐 아니라 수석 코치로도 활약하며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따는 데 기여한 축구 김태영 해설 위원, 유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기영, 육상 스타 출신 장재근, 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김동문 해설위원 등이 SBS 마이크를 잡아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급이 다른 중계를 선보였다.


신수지, 원우영... 새로운 스타 해설위원의 탄생

이번 SBS 리우올림픽은 새롭게 참여한 '뉴 페이스' 해설위원들의 등장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지난 21일, 손연재 선수의 리듬체조 결선 경기 당시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순위를 차지한 SBS 신수지 해설위원이다.

리우올림픽을 통해 처음 해설에 도전한 신수지 위원은 '원조 리듬체조 여왕'다운 꼼꼼한 분석에 선수만이 알 수 있는 경기장 분위기 등을 중계에 녹여 또 한 명의 '스타 해설위원 탄생'을 알렸다.

특히 신 위원은 중계 도중 후배 손연재를 위해 기도를 하거나 볼 연기를 성공적으로 끝낸 손 선수를 보며 울먹이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에 첫 해설에 도전한 또 다른 '스타', 2012 런던올림픽' 사브르 금메달리스트이자 최초의 그랜드슬래머 출신 펜싱 해설위원인 원우영을 빼놓을 수 없다.

원우영 위원은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현역 선수의 '촉'으로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과 상대 선수의 전략, 우리 선수가 취해야 할 동작까지 세세하게 언급하며 마치 작두를 탄 듯한 '알파고' 수준 예측 해설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리우올림픽 여자역도 53kg급 동메달리스트 윤진희 선수도 SBS를 통해 역도 해설위원으로 깜짝 데뷔했다. 윤진희 선수는 '동갑내기' 조정식 캐스터와 호흡을 맞춰 여자 75kg급 결승전 특별 해설로 나서 눈길을 끌었고 첫 해설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매끄러운 해설로 다음 올림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중계를 더욱 풍성하게... 맛깔난 입담 자랑한 캐스터

해설위원과 함께 경기 중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사람. 바로 캐스터다. SBS는 이번 리우올림픽에 베테랑 아나운서들을 캐스터로 대거 투입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자타공인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인 배성재는 월드컵, 올림픽, EPL 등 다방면에서 쌓아온 중계 경험과 스포츠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입담으로 풀어내 '역시 배거슨'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풋매골의 여왕' 박선영 아나운서, '예누자이' 장예원 아나운서는 '2016 리우올림픽' MC 겸 앵커로 현지에서 생생한 경기 소식을 전달했다.

이 밖에도 시청자 눈높이형 중계를 선보인 배기완, 온라인 영상 콘텐츠 '랩Q'로 '아나운서계의 래퍼'로 화제가 된 조정식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SBS 리우 올림픽 캐스터 진으로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추며 현장의 열기를 한국으로 옮겨왔다.

1만 900여 명 선수들과 함께한 17일간의 여정, 세계인의 여름을 뜨겁게 달군 2016 리우올림픽은 끝이 났다.

지난 2주 동안 리우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은 오래도록 우리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경기장 한 켠에는 선수들의 몸짓 하나에 울고, 웃으며 매 순간을 시청자들에게 실감나게 전달하려 애쓴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이 있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중계를 선보인 SBS가 경기만큼이나 뜨거웠던 리우올림픽 중계 전쟁에서 더욱 돋보인 까닭이다.

jsa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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