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밀정' 엄태구 "무차별 싸대기, 실제 성격과 달라"

김지혜 기자 작성 2016.08.25 17:20 조회 2,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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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엄태구가 폭력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밀정'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엄태구는 극 초반에 등장하는 싸대기 신에 대해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다. 누군가의 뺨을 그렇게 때린 건 처음이었다. 한 번에 끝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촬영 끝나고 선배 숙소에 피자 들고 찾아갔다"고 미안해했다.

함께 자리한 김지운 감독은 "엄태구 씨가 정확히 기억을 못하는 것 같은데 한 번에 끝내지 못했다. 두 번의 테이크를 갔다. 게다가 다른 각도에서 찍어야 해서 두 번 더 찍어서 총 네 테이크를 촬영했다. 그런데 엄태구 씨가 그 때마다 악마적인 모습으로 잘 연기해 줬다"고 칭찬했다.

엄태구는 이번 영화에서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대선배 송강호와의 1:1 연기에서도 밀리지 않은 연기력으로 중반까지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언급된 장면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부하의 뺨을 수십 차례 때리며 하시모토의 내면의 야망과 폭력성을 보여줬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로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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