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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김래원 "'결혼했니?' 대사, 상남자로 보이고 싶었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6.08.26 18:02 조회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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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닥터스' 김래원이 '결혼했니? 그럼 됐다' 대사가 탄생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래원은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그 대사는 제가 순서를 조금 바꿨다. 조금 과했던 거 같기도 한데, 그거 때문에 이슈가 된 건지는 모르겠다”며 해당 대사가 큰 화제를 모을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래원은 “작가 선생님의 원래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 홍지홍이 항상 다정다감하고 이해해 주는 인물이라, 그 헬기신도 원래는 지홍이 쭈뼛쭈뼛 서서 혜정이 눈도 못 쳐다보고 그 한마디를 던지는 거였다”라고 원래 대본상에는 다른 분위기였음을 전했다.

이어 “근데 그 헬기신만 놓고 보면 지홍은 상남자다. 제가 작가님한테 계속 상남자로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며 “전 제가 바꿔서 해서 잘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닥터스'는 과거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의 성장과 평생 단 한 번뿐인 사랑을 그린 휴먼 메디컬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따스하게 자극하며 지난 23일 마지막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남자 주인공 홍지홍 역의 김래원이 있었다.

김래원은 극 중 능력 있는 신경외과 교수 홍지홍으로 분했다. 홍지홍은 다정다감한 모습부터 능청스러운 모습, 의사로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등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캐릭터였다. 특히 홍지홍이 유혜정(박신혜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다가서는 모습과 장난스러운 듯 진심을 전하는 모습은 여심을 휘어잡으며 '닥터스'의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김래원이 해서 더 설레고 매력적인 대사들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끓게 했다. 13년 만에 재회한 유혜정에게 건넨 “결혼했니? 애인 있어? 됐다, 그럼”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스승과 제자였던 홍지홍과 유혜정의 관계를 “남자 대 여자”라고 쐐기를 박는 홍지홍의 직진 대사와 “나쁜 계집애”, “나한테는 십 원짜리 입 언제 해줄 거야?” 등 능청스럽고 귀엽게 유혜정의 긴장을 풀어주는 대사들은 김래원을 통해 더 맛깔스럽게 표현됐다.

이런 대사에 대해 김래원은 “아무생각 없이 했다”며 “오글거리거나 표현하기에 너무 닭살스러워서, 그대로 하면 정말 닭살일 거 같았다. 이걸 어떻게 부드럽고 심플하게 넘길 수 있을까, 어떻게 담백하게 할까, 하다 보니 그런 것들이 몇 번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닥터스' 후속으로 오는 29일부터는 이준기, 아이유 등이 출연하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방송된다.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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