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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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의 셀러브리티]가인의 말간 얼굴, 당혹감 속 피어나는 기대감

작성 2016.08.31 11:05 조회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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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걸 가인

[SBS연예뉴스 | 이정아 기자] 뽀얀 얼굴, 붉게 물든 뺨, 붉은 입술이 만들어 내는 가인의 얼굴은 말갛다. 말간 얼굴의 가인을 만나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짙은 아이라인과 강렬한 눈빛으로 섹시미를 한껏 발산하던 가인이 보여준 말간 얼굴은 여러 가지 상상을 하게 만든다.

9일 새 앨범 'End Again'(엔드 어게인)을 발표하고 돌아오는 가인은 지난 29일 새 앨범 발매 소식을 알리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순백의 피부와 대비되는 붉은 빛의 화려한 화관, 과감한 볼터치, 붉은 입술...무엇보다 아이라인을 지운 그녀의 얼굴은 담백했고 그래서 싱그러웠다.

가인
가인

이 사진에 이어 30일 세 장의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두 번째 동시에 공개된 두 장의 사진에서 가인은 각각 머리에 하얀 꽃을 얹고 있고 베일을 쓰고 있다. 세 번째 사진에서는 붉은 우산이 시각을 강렬하게 자극한다.

그렇다. 세 장의 사진의 공통점은 붉은 뺨, 붉은 입술, 창백하리만치 하얀 얼굴 그리고 붉은 빛, 화이트 컬러의 의상, 장신구다.

이렇게 가인은 피처럼 물든 붉은 빛과 창백하리만치 하얀 빛으로 대조적인 느낌을 주며 청초함과 함께 묘하게 흘러내리다 화면 밖으로 깨고 나올 듯한 섹시미를 뽐내고 있다.

가인

과연 이런 색깔의 강렬한 대비와 그로 인해 강렬하게 뇌리에 남는 이미지를 통해 가인은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걸까. 또 퍼포먼스와 어떤 결합을 이루려는 걸까. '피어나'를 통해 막 여자가 된 이의 순수함과 도발적인 매력을 오가며 솔로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파라다이스 로스트'를 통해 아찔한 금기를 넘는 도발적인 매력을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보여줬던 가인인만큼 이 강렬한 대비가 어떤 스토리를 품고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가인

한 관계자는 “흰색과 붉은 색의 강렬한 대조를 통해 화이트로 대변되는 순수, 레드로 대변되는 유혹의 대비가 만들어 내는 신비함이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피어나'를 통해 순수한 여성성을 벗고 나오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겉으로는 순수를 표방하지만 붉은 색으로 대비되는 유혹이 반대편에 서면서 팽팽한 긴장을 만든다. 그렇게 순수와 유혹 사이의 아찔한 줄타기를 보여주는 이미지가 음악에도 반영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 보면 볼터치도 과장됐고 입술도 번진 듯하다. 그리고 빨간 우산도 정말 강렬하지 않냐. 순수 속에 이런 붉은 색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생각하면 재미있다”라고 덧붙였다.

컴백을 앞둔 가인에게 이번 이미지처럼 잘 어울리는 색깔도 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가인의 담백한 얼굴이 주는 신비로움을 극대화한 이미지에 붉은 색으로 대변되는 섹시함이 만나 무대 위에서 또 어떤 신선하고 과감한 퍼포먼스로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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