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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 공연보기 ①] 양재영 PD “한류 주인공들 개막식 한 무대에…1세대 젝스키스, 감동 줄 것”

강경윤 기자 작성 2016.09.27 14:39 조회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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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중국의 고등학생들이 한국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남미의 소녀 팬이 한국의 아이돌 가수들에 열광하는 모습은 불과 20년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한국의 드라마가 만든 한류 문화의 씨앗은 전 세계에 전해진 뒤 20년에 걸쳐 활짝 꽃을 피웠다. 한류를 빼고 한국의 대중문화 설명을 하기에 불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다.

내달 1일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의 개막식 무대는 한류가 발전해 온 시간과 역사, 콘텐츠를 집약하는 신개념의 공연이 될 예정이다.

부산광역시가 주최하는 제1회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 화려한 개막식을 통해 거대한 신호탄을 쏠 계획인 것. 소녀시대, 인피니트, 싸이, 젝스키스 등 인기 최정상급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전 세계의 한류팬들이 주목하는 만큼 201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의 개막식은 '그동안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공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전해진다. 개막식 연출을 맡은 SBS플러스 양재영 PD에게 자세히 물었다.

bof

◆ 공연 기획만 5개월…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개막식

양재영 PD를 비롯한 201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제작진은 지난 5월부터 개막식 기획에 돌입했다. 1년 전에 스케줄이 꽉 차 있다는 '바쁜 몸'들을 섭외하는 동시에, 3개월이란 긴 시간에 걸쳐 무대 시스템과 디자인 작업에 공을 들였다. 그렇게 탄생한 게 바로 360도 객석을 향한 특별 무대(50m*50m)다. 여기에 조명, 영상장비,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지지대 등 우리나라 기술로는 최고의 기술이 반영된다.

“가요 무대에서는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게 360도 무대였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한류 공연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첨단 기술을 통한 새로움에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오랜 기획과 시뮬레이션을 거친 뒤에는 적합한 장비를 찾기 위한 어려운 과정을 거쳤습니다. 독일에서 수입한 구조물이 국내에 딱 한 대 들어와 있었고, 수소문 끝에 360도 무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 오는 관객들은 입체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고, TV로 시청하는 분들은 다양한 무대 구성을 감상할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구현된 개막공연 무대를 보면, 관객석이 둥글게 둘러싼 한가운데 무대가 들어서 있다. 기존의 무대들은 뒤쪽 객석은 사실상 무대의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죽은 공간'이었던 반면, 이번 개막공연은 국내 최초로 360도로 디자인된 무대가 도입, 객석 어느 곳에 있든 가수와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출연 가수들은 360도 무대를 꾸미기 위한 특별한 작업에 돌입했고, 이번 개막식은 그런 노력과 시도의 결과물이 올라올 예정이다.

BOF 3차

◆ 신구 아이돌들의 만남…젝스키스 큰 감동 줄 것

개막식 무대는 구성상 크게 두 부분으로 압축된다. 최고의 K팝 아이돌들이 총 출동하는 핫스테이지와 한류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스페셜 스테이지. 중화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걸그룹 소녀시대, 티아라, 인피니트, 블락비, 걸스데이, I.O.I 등이 핫 스테이지를 밝힌다면, 스페셜 스테이지는 월드스타 싸이, 원조 아이돌 젝스키스, 힙합 뮤지션 윤미래와 타이거 부부가 속한 그룹인 MFBTY 등의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캐스팅에 대해서 양재영 PD는 “부산에서 열리는 최초의 아시아페스티벌인만큼 현재 월드투어 등을 통해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가수들 위주로 선택했다. 가수들의 라인업만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던 쇼와는 달리, 한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기획했다. 가수들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히 젝스키스는 공연은 한류 아이돌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올해 재결합한 젝스키스 멤버들은, 콘서트를 제외하고 16년 만에 처음으로 음악프로에 서며, 특히 아이돌 후배들과 같은 무대를 꾸민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젝스키스 멤버들이 개막 공연에 많은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노래 선곡부터 공연 퍼포먼스, 라이브 무대, 구성, 무대 연출까지 제작진과 함께 상의를 했습니다. 콘서트 이후 더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젝스키스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젝스키스는 총 3곡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아이돌 팬덤의 시초로 볼 수 있는 젝스키스의 팬클럽들도 젝스키스와 함께 '원조 아이돌 팬덤을 보여주겠다'며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한류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해 나선 프리젠터들이다. 한국 메이저리거의 자존심 박찬호 전 야구선수와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전지현 분)를 탄생 시킨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대표를 비롯해, 세계로 진출한 가수 비, 중화권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이다해 등이 나설 예정이라는 점. 다양한 분야, 다양한 스타들 가운데서 한류를 설명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셀러브리티를 심사숙고해 내놓은 최종 구성인 셈이다.

양재영

◆ “지진이나 돌발 상황?…철저히 대비했습니다”

개막식이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은 3만석 규모다. 음악 행사로는 국내 최대수준이다. 2016부산원아시아 페스티벌 제작진은 안전에도 특별한 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지진 등 경남지역을 강타한 불안정 변수를 최대한 대비하고자 몇 달 전부터 안전과 위험예방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제작진은 국가에서 진행하는 안전 교육을 이틀에 걸쳐 이수했습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저희와 비슷한 규모의 공연들은 시작 2시간 전부터 관객 입장이지만, 저희는 1시간 앞당겨 보다 안전하게 관객들을 입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360도 특별 무대를 세우는 만큼, 지반에 대한 안전도를 검사했고, 그 결과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공연 시작 전 지진이나 재난 발생에 대한 예방 고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재난에 대해 불안정서가 높아진 만큼, 2016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은 안전에 대해서만큼은 까다롭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 규모의 공연이 자칫 돌발 상황의 불상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심 끝에 지정석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PD는 “내용면에서도 기술면에서도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동시에 무엇보다도 안전하고 불안하지 않은 공연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2016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개막공연은 젝스키스, 싸이, 소녀시대, 인피니트, 블락비, 방탄소년단, B1A4, 에이핑크, 걸스데이, B.A.P, 티아라, 아이오아이, 린, 라붐, 다이아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1일 오후 5시 20분, 아시아드주경기장 진행되며, 1일 오후 5시 50분 SBS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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