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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 인터뷰]홍신애 “테이스트부산, 요리하는 친구들 계모임 같아”

작성 2016.10.01 14:17 조회 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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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푸드관

[SBS연예뉴스 | 부산=손재은 기자]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음식을 준비해 판매하는 사람도, 그 음식을 맛보는 사람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지난 9월 30일부터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3홀에서 진행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usan One asia Festival, 이하 BOF) 테이스트 부산 현장에서 요리 연구가 홍신애를 만났다.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스를 찾은 관객들에게 일일이 미소로 화답하며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었다.

다음은 홍신애와 나눈 일문일답.

Q. 이번 테이스트 부산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소감이 궁금하다.
사실 이번 테이스트 부산은 행사를 준비하는 옥근태 이준호 PD와의 친분으로 참여하게 됐다. 기획안을 가져다 줬는데 재미있겠더라. 내가 워낙 부산을 좋아해서 여행도 많이 하는 곳이라 더 애착이 갔다. 여기에 와 보니 많은 셰프들이 참여해 요리하는 친구들 계모임 같기도 하다.(웃음) 사실 서울에서 각자 장사를 해서 만나기 힘든 사람들인데 한 곳에 모여 있다가 끝나면 어디로 먹으러 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친목 도모회 장 같은 느낌이다.

Q. 테이스트 부산을 통해 많은 셰프들과 뒷풀이를 했을 텐데 일화 같은 것 있나?
모두 아는 사람들이지만 서울에서는 다 따로 따로 만나 한 자리에서 모이기 쉽지 않다. 모두 종목은 다르지만 식당을 가지고 있어서 경쟁할 수도 있는데 마음껏 웃고 떠들 수 있어서 좋았다. 분위기는 너무 좋다. 

Q. 이번에 솔트 부스에서 준비한 음식은 무엇인가?

내가 쌀 농장을 가지고 있어서 쌀을 키운다. 그래서 그 쌀로 만든 리조또와 고기 넣고 만든 볼로네즈 파스타, 치즈 브레드를 준비했다. 이번 테이스트부산에는 10대 어린 친구들이 많이 올 것 같아서 그렇게 선택했다. 내가 파스타 리조또 식당하고 있고 좋은 재료 만드는 음식이어서 가지고 오면 좋을 것 같아서… 팝업이고 임시니까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을 준비했다.

BOF푸드관


Q. 현장에서 보니까 관객들에게 인기가 많더라. 
사실 부산에서 날 알아보시고 해줘서 깜짝 놀랐다. 오늘(1일) 아침에 빵을 많이 만들어서 여기에 있는 스태프들과 관객들에게 나눠드리고 했는데 모두 좋아하시더라. 여기서 이렇게 재미있게 즐기게 돼 행복하다.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이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다.

Q. 사실 이런 인기는 쿡방의 힘이 크지 않았나.
맞다. 쿡방 덕분에 요리의 관심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쿡방, 먹방 배경은 다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본 욕구 의외에 음식 패션 홈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방송에서 재미있는 요리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고, 우리 삶의 질 향상 됐다고도 생각한다. 방송에서 좋은 먹거리를 소개하고 집에서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Q. 부산의 맛을 추천해달라.
너무 많은데…. 3가지 정도 소개한다면 자갈치 시장 안에 있는 양곱창 집이 있다. 50년 정도 된 가게다. 부산은 개항을 해서 문물을 받아드리고 키운 것이고 서울은 안에서 커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에서 오래 버텼다는 것은 굉장히 자부심이 크다. 가난했던 시절 양질의 먹거리를 전해주는 식당이다. 두 번째는 동래구에 위치해 있는 숯불갈비 집이다. 동래 하면 파전만 생각하기 일 수 인데 이 집은 정말 맛있다. 마지막으로는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가게인데 서면에 위치해 있다. 50년대부터 있던 가게로 60년 동안 옛날 방식 그대로 전을 부친다. 요즘 돈을 많이 받고 손님들에게 어필하려 많은 재료 쓴 음식들이 많은데 그 음식들은 특징 없다. 여기는 기본 재료에게 충실하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른 것 보다 이렇게 음식들이 모여 잇는 페스티벌이 많았으면 좋겠다. 요리가 이 정도로 발달을 하고 있으니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부스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행사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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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OF는 부산시와 SBS플러스가 전 세계 한류 관광객들을 부산으로 유치하기 위해 손잡고 준비한 세계 최대의 한류 축제. 부산이 가지고 있는 문화·관광 인프라와 SBS플러스의 한류 콘텐츠가 결합돼 선보이게 된다. 아시아와 세계의 젊은이들이 만나 K-팝, K-푸드, K-뷰티 등 K-컬처를 한 자리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BOF는 오는 10월 1일부터 23일까지 23일 동안 부산 벡스코와 아시아드주경기장 등 부산 전역에서 펼쳐지며 테이스트 부산은 10월 3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3홀에서 진행된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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