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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프로그램 리뷰

'달의연인' 홍종현, 광기어린 왕의 최후 "첫 악역, 배운 게 많은 작품"

강선애 기자 작성 2016.10.25 10:05 조회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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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 홍종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광기어린 황제로 두려움을 자아내던 '달의 연인' 홍종현이 끝내 죽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이하 달의 연인) 17회에선 황제가 된 고려 3대 황제 정종 왕요(홍종현 분)가 결국 죽음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종은 이미 기력이 쇠해 사리 분별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리고 찻물을 올리던 다미원 최고상궁 해수(아이유 분)를 위협했다. 이 때 정종의 어머니인 황태후, 충주원 황후 유씨(박지영 분)가 들어와 “소가 궁으로 온다. 왕소(이준기 분)가 반란을 일으켰어”라고 말했고, 14황자 왕정(지수 분)에게 선위 한다고 쓰라며 종이와 붓을 들이밀었다.

정종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황태후를 바라보며 “그럼 나는? 내가 아들이긴 해? 어머니한테 난 뭐야? 허영을 채워주는 존재? 황제가 아닌 아들은 이제 필요 없냐고! 이제 소의 마음을 알 것도 같아. 황태후를 끌고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고 미친 듯이 포효했다. 이어 해수에게“내 자리를 누굴 줄까. 잘난 네 년이 골라 보라니까!”라며 종이에 글을 써 내려갔다. 그리고 정종은 가슴을 움켜쥐며 자리에 주저앉았고, 결국 목숨을 거두고야 말았다. 정종의 유언이 담긴 의문의 종이는 왕소에 의해 찢기며 미스터리로 남았다.

홍종현은 악역인 3황자 왕요 역을 맡아 어머니 황후 유씨에게 사랑받고자 점점 더 악해질 수밖에 없는 비운의 아들을 연기했다. 포악하고 비열한 악인으로 왕의 자리에 올라서는 광기에 휩싸인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죽음에 이르러선 어머니에게 버려질까 두려워하는 모습에서 악역이지만 불쌍하고 안타까운 면모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죽음으로 하차한 홍종현은 “그동안 왕요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첫 악역이라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며 “배운 것이 많은 작품이라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마지막 회까지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한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25일 밤 10시에 18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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