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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애의 TV열전]"잡고 싶다 강개리"…'런닝맨' 7년의 발자취

강선애 기자 작성 2016.10.25 16:43 조회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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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개리의 '런닝맨' 하차가 발표됐다. 25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 제작진은 개리가 오는 31일 녹화를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개리는 지난 2010년 7월 첫 방송된 '런닝맨' 1회부터 무려 7년간이나 함께해 온 '런닝맨' 원년 멤버다. 힙합듀오 리쌍의 멤버로, 독특한 목소리로 랩을 하는 래퍼로 유명했던 그는 '런닝맨'을 해온 지난 7년 동안 '예능인'으로 확실히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개리는 '런닝맨'을 통해 다양한 별명을 얻었고,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으며 맹활약했다. 자신을 “오징어”라며 못생겼다고 평가절하 하는 멤버들 사이에서도 화내는 법이 없었고, 오히려 평온한 표정으로 '단체사진 찍기' 미션 같은 곳에서 큰 웃음을 자아냈다.

경호학과 출신인 개리는 남다른 운동신경을 발휘해 '뜬금 능력자'로도 활약했다. 각종 게임과 미션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냈고, 특히 런닝맨 멤버들끼리 경쟁이 치열했던 '최강자전'에서 돋보였다. '최강자전' 1대, 2대 우승으로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인정받은 바 있다.

런닝맨 개리 지효

'런닝맨' 안에서 개리의 매력이 가장 극대화됐던 부분은 '월요커플'로 송지효와 엮일 때였다. 월요일마다 녹화를 진행하는 '런닝맨' 안에서 송지효와 '월요커플'로 불리며 진짜 커플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케미'를 선보였다. 이들의 케미는 때론 설렘을, 때론 재미를 자아내며 시청자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개리의 '런닝맨' 속 매력은 남녀노소 시청자 누구에게나 적용됐다. 재밌고, 사랑스럽고, 남을 배려하고, 때때로 남성미까지 발산하며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는 개리를 향해 “갖고 싶다, 강개리”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했다.

이런 개리에 대한 시청자의 사랑은 연말 시상식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개리는 지난 2010년 SBS연예대상에서 '예능 뉴스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12년 버라이어티부문 우수상, 2013년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 2015년 버라이어티부문 최우수상까지 수상했다.

물론, 7년이란 긴 시간 동안 '런닝맨' 멤버로 활약하면서 개리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지난 2012년 리쌍이 한 콘서트를 주최하며 티켓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고, 이를 책임지기 위해 개리는 '런닝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런닝맨' 제작진과 멤버들은 두 팔을 걷어붙이고 개리를 설득했고, 결국 개리는 잔류했다. '런닝맨'과 개리는 이 상황을 재밌게 해프닝으로 프로그램에 녹여내 오히려 시청자의 응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엔 진짜 개리가 '런닝맨'에서 하차한다. '런닝맨' 제작진에 따르면 개리는 올해 상반기부터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물론 '런닝맨' 멤버들까지 나서 개리의 하차를 말려왔다. 그러다 개리는 최근 “앞으로 음악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싶고, 음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며 재차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전했고, 제작진은 결국 '음악인'으로서의 삶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개리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런닝맨' 제작진은 “지난 7년 동안 '런닝맨' 원년 멤버로서 '런닝맨'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애써준 개리 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개리 씨가 '예능인'보다는 '음악인'으로서의 삶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한 만큼, 앞으로 개리 씨가 좋은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갖고 싶었던 남자, 영원한 '월요남친' 개리의 '런닝맨' 하차를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잡고 싶다, 강개리"

[사진=SBS연예뉴스 DB, '런닝맨'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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