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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해피엔딩’…고호의별밤, 짧고 굵게 빛났다

작성 2016.10.31 10:01 조회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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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의별밤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30일 SBS 주말 특집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극본 신유담, 연출 조수원)이 4회를 마지막으로 짧고 굵게 종영했다.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20부작 웹드라마 형태로 제작된 작품. 단 2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별점 5개짜리 드라마'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을 알아본다.

# 조수원 감독의 핑크빛 마법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조수원 감독의 첫 번째 웹 드라마 연출작. 조수원 감독의 명성이 결코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조수원 감독은 확장 가능성이 무한한 웹 드라마를 통해, 한류 콘텐츠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소명의식에서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탄생시켰다. 나아가 그는 웹 드라마와 TV드라마의 구분을 무색케 하는 고퀄리티 연출로, 이 '의미 있는 도전'을 '가치 있는 성공'으로 바꿨다.

특히 조수원 감독은 로코장인답게, 화사한 빛과 밝은 색감을 활용한 달달한 연출로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속 오피스 로맨스를 한층 가슴 설레게 구현해 냈다. 이 같은 조수원 감독의 연출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며 보고만 있어도 연애욕구를 자극시키는 핑크빛 마법을 탄생시켰다.

# 유리-김영광의 발견
유리(고호 역)와 김영광(강태호 역)을 비롯해 이지훈(황지훈 역), 신재하(오정민 역), 최덕문(최창섭 역), 김지훈(박진우 역) 등의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200% 소화해 내며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생동감을 선사했다.

유리는 일도 사랑도 의욕 만땅인 열혈 광고쟁이 고호 역을 맡아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사수 김영광의 구박을 갖가지 애교로 넘기는 사랑스러운 모습은 '유리의, 유리에 의한, 유리를 위한' 로맨스에 완벽한 설득력을 안기며 '유리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김영광은 완벽한 외모와 출중한 능력을 가졌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프로까칠러' '강태호' 역을 맡아 여심을 제대로 뒤흔들었다. 평소에는 무뚝뚝한 얼굴로 온갖 독설을 쏟아내지만, 4년 넘게 짝사랑해 온 유리의 애교 한 방에 남몰래 무너져 내리는 김영광의 반전에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 역시 녹아내렸다. 뿐만 아니라 유리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뒤 보여줬던 저돌적인 행보는 여심을 쥐락펴락하기에 충분했다.

# 판타지-공감-로맨스 다 있다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유리와 남친 후보 5명의 오지선다 오피스 로맨스로 화제를 모았다. 무려 다섯 명의 남성의 구애를 한 몸에 받는다는 설정이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완벽하게 자극한 것. 그러나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마냥 달달하기만 한 로맨스물로 단정할 수는 없다. 깊은 공감과 감동, 반전이 살아있는 탄탄한 스토리가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리의 생활은 직장 여성들의 공감대를 깊이 자극했다. 또한 여자의 입장에서 남자 리뷰를 쓰던 유리가 자신이 별점을 매기던 남자들에게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이면을 발견하며, 타인에 대한 자의적인 판단의 무의미함을 깨닫고 연재를 중단하는 모습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며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에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제작사는 “시청자 분들께서 기대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셔서 조수원 감독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이 기뻐하고 또 감사했다. 20부작 웹드라마를 4부작으로 축소 편집하면서 아쉽게도 담지 못한 장면들이 많다. 조만간 오리지널 버전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니 이 또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김종학프로덕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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