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2016년 여성 퀴어 영화 열풍…'캐롤'부터 '연애담'까지

김지혜 기자 작성 2016.11.11 16:40 조회 496
기사 인쇄하기
퀴어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2016년 극장가에 여성 퀴화 영화들이 줄이어 개봉했다. 단지 개봉했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고 흥행과 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관객들에게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다.

시작은 지난 2월 개봉한 '캐롤'이었다. '캐롤'은 인생의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가 주연을 맡아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된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파 프롬 헤븐', '아임 낫 데어' 등의 수작을 만든 토드 헤인즈 감독과 빼어난 연출과 두 여배우의 섬세한 연기는 만장일치의 호평을 받았다. '캐롤'을 좋아하는 팬들은 스스로를 '캐롤러'라 부르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6월에 개봉한 '아가씨' 또한 여성 퀴어 영화의 힘을 보여줬다. '아가씨'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아가씨와 사기꾼 백작, 하녀, 후견인을 둘러싼 반전의 반전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 감독의 컴백작이었던 '아가씨'는 지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420만 관객을 동원하는 큰 성공을 거뒀다. 탐미주의적 영상과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의 열연 등이 어우러져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이 작품은 OST 발매, 사진집, 확장판 추가 개봉 등 개봉 후에도 관객들의 관심이 이어져 현재까지도 극장에서 장기 상영되고 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연애담'은 2016년 여성 퀴어 영화의 열풍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두 여자의 보통의 연애를 담담하게 그려낸 '연애담'은 배우 이상희, 류선영이 주연을 맡았다.

두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과 이들을 보는 다른 이들의 시선 그리고 주인공 주변 인물들의 환경까지 디테일하게 녹여내 많은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중. 지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