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할말은 하는' 정우성의 소신발언 "박근혜, 앞으로 나와"

김지혜 기자 작성 2016.11.21 18:21 조회 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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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정우성이 또 한 번의 소신 발언으로 혼란 정국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20일 열린 영화 '아수라' 단체 관람 행사에 참석한 정우성은 극중 대사인 "박성배(황정민), 밖으로 나와!"를 패러디해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외쳤다.

박성배는 안남시의 시장으로 각종 악행과 부패를 일삼은 인물. 그의 하수인 노릇을 하던 한도경(정우성)은 모든 진실을 알게된 후 그를 공격하게 된다.

정우성은 '아수라' 열혈팬인 '아수리언'의 대관 상영회에 참석해 팬서비스 차원의 연기를 펼쳐보였다. 이 한마디는 현 시국과 맞물려 통쾌함을 선사했다.

정우성

소신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일 런던 소아스대학교에서 열린 런던한국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우성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인상적인 답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하고 싶은 말 하면서 사는 게 제일 좋잖아요.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살아야 되는 거죠. 이해 충돌은 어느 시대에나 있는데 그 시대의 기득권 세력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그 요구의 강요에 저항하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하는데 신경 쓰지 마세요"라며 말했다.

그의 블랙리스트 등재는 영화 '변호인'에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며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영화 출연을 논의하다가 어울리는 역을 찾지 못해 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정우성은 '변호인' 양우석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강철비'의 출연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철비'는 2013년 김정일 사망 후 미국과 중국, 한국과 북한이 혼란에 빠지게 되는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대부분의 연예인이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거나 시국에 관한 발언을 꺼려하기에 정우성은 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누가 뭐래도 '할말은 하는' 정우성의 소신에 대한 갈채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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