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스타 끝장 인터뷰

[인터뷰] 무용학도에서 아침의 여신으로... 반전 있는 아나운서 박혜연

작성 2016.12.08 13:10 조회 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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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 SBS연예뉴스 | 김재윤 선임기자] 그녀는 하루를 여는 아침에 조간신문 주요 기사를 추려서 읽어주고, 지난 밤 있었던 뉴스를 전해준다.

그리고 점심을 앞둔 다소 나른한 오전 시간, 생생한 연예뉴스 소식을 전하며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또한, 중간 중간 주식 시황도 알려준다.

뉴스에서 연예정보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해주는 아침의 여신, 주인공은 바로 SBSCNBC 박혜연 아나운서다.

박혜연 아나운서는 주중 매일 아침 SBSCNBC에서 뉴스와 조간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SBS '생활경제' 연예뉴스 코너를 맡고 있다. 

'아침형 인간'을 위해 그녀는 '새벽형 인간'으로 살고 있다.

“방송이 오전 6시라 4시까지는 출근해야 해요. 집이 멀어서 적어도 3시엔 출발해야 하니 매일 3시 이전에 일어나죠. 출근하자마자 국내 주요 조간신문을 다 훑어보고 직접 주제와 보도내용을 정해요. 보통 새벽 출근을 할 경우 오후 일찍 퇴근하지만 연예뉴스 더빙을 하거나 다른 프로그램에 들어갈 경우도 있어 오후까지 일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피곤해도 좋은 기회들이 주어진 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박혜연


경제 전문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박혜연 아나운서. 그녀는 한국무용수를 꿈꾸던 무용학도였다. 

졸업 후 무용단에서 활동하던 박혜연은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중요한 공연을 나흘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생애 가장 큰 좌절이었다. 몸과 마음을 추슬러야 했던 그녀는 시련이 열어준 또 다른 길을 발견했다.

“자의로 무용을 그만둔 게 아니라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고심 끝에 무용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또 다른 꿈이었던 선생님이 되기 위한 준비를 했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의 지인의 권유로 CS 강사를 준비하려 스피치 학원을 다녔고, 아나운서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생소함과 막막함 속에서도 그녀는 아나운서가 자신의 운명임을 느꼈다.

“무용을 그만두고 난 이후 무대를 보면 올라가고 싶을까봐 공연을 보러 다니지 않았어요. 그러다 방송 일을 하면서 콘서트 현장 취재를 갔었는데, 무대가 아니라 카메라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 일을 하면서 행복함을 느끼겠구나'라고 생각했죠. 전에 느끼지 못한 운명과도 같은 느낌이었어요. 교사와 아나운서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죠. 아나운서는 지금 당장 준비해서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하지 못할 것 같아서 결단을 내릴 수 있었어요”

무용학도에서 교사 지망생으로 그리고 아나운서로 반전을 거듭한 박혜연 아나운서. 그녀는 스포츠 아나운서로 경기장을 누볐고, 여러 케이블 채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이후 SBSCNBC에 입사해 뉴스와 조간브리핑, '생활경제'의 연예뉴스 코너 진행을 맡고 있다.

박혜연


시작은 늦었지만 많은 관객들을 앞에 두고 무대에 올랐던 지난 경험들은 현재 아나운서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무용할 때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배웠어요. 그래야 창의적인 동작과 표현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할 때가 많아요. 특히 뭐든지 실현 가능하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죠. 예전엔 멍석 깔아주면 잘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카메라 앞에 서면서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여러 프로그램을 누비며 시청자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박혜연 아나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금처럼, 그녀는 여러 색깔을 지닌 아나운서를 꿈꾸고 있다.

그녀의 다음 목표는 네 가지다. 정통뉴스 앵커, 대담프로그램 진행, 라디오 DJ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다.

“지금도 뉴스를 하고 있지만 정통뉴스를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대담프로그램 진행을 하고 싶고요. 그런데, 주위에서 '넌 네 자신을 내려놓을 때 매력 있다'고 하세요. 그래서 라디오 DJ나 예능프로그램에도 욕심이 생겨요”

jsama@sbs.co.kr

<사진= 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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