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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전설' 이민호의 덫, 출구없는 마성의 매력

강선애 기자 작성 2016.12.20 13:33 조회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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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의 매력에 시청자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SBS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기는 판타지 로맨스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인연의 이야기를 펼쳐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극중 허준재(이민호 분)는 꺼벙이부터 검사, 부호까지 갈수록 진화하는 변신술과 인어 심청(전지현 분) 앞에만 서면 발동하는 사랑꾼 기질, 모성애를 자극하는 눈물 연기까지 선보이며 매회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한 번 빠지면 벗어날 수 없는 마성의 남자 허준재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봤다.

# 갈수록 진화하는 변신의 神

준재는 새로운 사기작업을 착수할 때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변신한다. 변신의 귀재답게 그의 옷장에는 파일럿 복장부터 의사 가운까지 모든 제복이 갖춰져 있고, 차고에도 경찰차, 구급차, 택시 등 다양한 차량이 완벽하게 준비돼있어 시청자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이에 맞춰 준재가 변신하는 캐릭터도 각양각색이다. 순진무구한 꺼벙이와 날카로운 검사까지 극과 극 캐릭터를 보여준 준재의 변신 중 단연 최고는 지난 6회에서 보여준 '윌리엄초이'다. 준재는 10년 만에 한국에 귀국하는 병원장 아들인 윌리엄초이에 빙의해 꼬부랑 발음 디테일까지 선보였다. 특히 윌리엄초이의 “디스커스팅?!”이라는 대사는 온라인에서 뜨겁게 회자되기도.

그리고 지난 9-10회에서는 윌리엄초이에 버금가는 한국의 부호 '김재이'로 변신해 휘황찬란한 패션으로 백화점 쇼핑을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으로 그가 어떤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일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술 취해도 귀여운 '개남두' 수제자

'푸른 바다의 전설' 시청자들이 손에 꼽는 명장면 중 하나는 10회의 준재와 심청의 첫 술자리 신이다. 조남두(이희준 분)의 별명이 '개남두'인 이유를 늘어놓으며 술은 처음에 잘 배워야 한다고 큰소리치던 준재는 술에 취하자 했던 말 또 하는 전형적인 술버릇으로 청을 당황케 했다. 알고 보니 준재는 술버릇의 대명사 '개남두'의 수제자였던 것. 준재는 술에 취해 청을 향한 속마음을 술술 털어놓다 잠이 들었고, 결국 다음 날 7번이나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무엇보다 이 장면에서는 이민호의 섬세하고 리얼한 술 취한 연기가 빛을 발했다. 능청스럽고 당당하게 청에게 술에 대해 일장 연설을 늘어놓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술에 취하자마자 풀려버린 큰 눈과 혀 꼬인 발음으로 만취연기를 완벽하게 선보인 것. 더욱이 청을 끌어안을 때는 '멍뭉미'를 발산하는 그의 모습은 귀여운 매력을 배가시켰다.

# 청이만 보면 자동 광대 승천 '청 바라기'

자타공인 '청 바라기' 준재의 사랑꾼 면모가 시청자들의 설레게 만든다. 청 앞에서는 아닌 척하며 뒤에서는 누구보다 청을 챙긴다. 준재는 청이 눈앞에서 안 보이면 불안해하며 안절부절못하며 틈만 나면 위치 추적 앱으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청이 아프다면 자신이 아픈 것도 잊고 한달음에 달려오고,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다 해주는 준재는 먹을 것을 좋아하는 청을 위해 직접 먹음직스러운 파스타를 대접하며 '요섹남'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한다.

츤데레 사랑꾼 준재는 수줍은 마음에 청에게 직접 “예쁘다”라는 말을 못하면서도, 몰래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휴대폰으로 예쁜 청의 사진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저절로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추지 못하고 “예쁘네”라고 중얼거리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 알고 보면 사연 있는 남자.. 모성애 무한 자극

카이스트에서 뇌과학을 전공하고 여성들을 설레게 하는 비주얼까지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준재는 알고 보면 어린 시절 엄마와 헤어진 아픈 가족사가 있는 사연 있는 남자다. 현재는 새엄마와 살고 있는 아버지의 집에서 나와 혼자 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회에서는 준재는 오랜만에 아버지를 만나 되살아난 마음의 상처를 견디지 못하고 차마 아버지에게 하지 못 했던 속마음을 청에게 모조리 털어놓으며 아이처럼 눈물을 흘렸다. 청은 “혼자 검정고시 보고 혼자 대학 가고 혼자 살아가면서 보고 싶었다고.. 너무 보고 싶었다고”라며 펑펑 눈물을 쏟아내는 준재를 끌어안고 살포시 다독여줬다. 완벽함에 가려진 준재의 여린 면은 여성 시청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더욱 그의 사연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회마다 매번 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며 그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들고 있는 마성의 남자 허준재. 그가 앞으로 남은 10회에서는 어떤 매력의 덫을 곳곳에 설치해 시청자들을 꼼짝할 수 없게 만들 것인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져가고 있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오는 21일 수요일 밤 10시 11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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