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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빅뱅, 마지막 인사로 손색 없었던 고척돔 공연 ‘곧 다시 만나!’

작성 2017.01.09 09:19 조회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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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다시 만날 때까지 잠시만 안녕.

빅뱅이 탑 군 입대 전 한국에서 여는 마지막 콘서트 'BIGBANG10 THE CONCERT: 0.TO.10 FINAL IN SEOUL'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1월 7일과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빅뱅의 'BIGBANG10 THE CONCERT: 0.TO.10 FINAL IN SEOUL'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빅뱅의 데뷔 10주년 프로젝트의 마지막이자 'MADE' 시리즈의 완결판이었다. 회당 3만 2천여 명, 양일간 총 6만 4천여 명의 팬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8일 오후 5시 공연을 찾았다. 이른 시각부터 고척돔은 빅뱅 팬들의 팬라이트 물결로 장관을 이뤘다. 장관 속에 어딘지 모르게 감지되는 아쉬움. 무엇보다 이번 한국 공연이 끝나면 또 언제 빅뱅의 공연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약 없는 기다림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빅뱅

빅뱅은 팬들의 기다림 속에 '천국'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이후 약 2시간 동안 쉴 틈 없이 공연을 몰아쳤다. '위 라이크 투 파티', '핸즈 업', '배드 보이', '루저', '에라 모르겠다', '이프 유', '라스트 댄스',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맨정신' 등 히트곡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시간이 흐를 수록 객석의 열기 또한 점점 고조됐다. 워낙 히트곡이 많은 빅뱅인만큼 관객들은 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객석에서 기립했다. 

또 매 장면마다 새로운 형태의 무대 배경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초대형 3단 피라미드 리프트가 설치돼 관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초대형 3단 피라미드 리프트는 관객석 깊숙이 들어오며 빅뱅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게 만들었다.

빅뱅은 “10년 동안 이렇게 팬들과 많은 시간, 사랑 받으면서 지금까지 온 게 감회가 새롭고 정말 가슴이 뭉클해진다”라며 팬들에게 살가운 인사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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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의 단독 공연 또한 볼거리였다. 그룹 활동은 물론 솔로로도 활발하게 활동한 빅뱅인만큼 멤버들의 솔로 활동곡, 유닛곡 또한 다양한 장르로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켰다.

승리는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와 '스트롱 베이비' 무대를 선사했고 지드래곤은 '하트 브레이커'와 '크레용'으로 역시 남다른 그의 재능을 실감케 했다. 지디앤탑은 '하이 하이'로, 지디앤태양은 '굿 보이' 무대를 꾸몄다. 탑은 '아무렇지 않은 척'과 '둠다다'로 저음의 매력을 느끼게 했고 태양은 '눈코입'과 '나만 바라봐', '링가링가'로 흠잡을 데 없는 보컬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렇게 무대 위에서는 늘 팬들의 기대 그 이상을 충족시키는 빅뱅은 팬들과 잠시 안녕을 고한다. 탑이 2월 9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고 탑을 시작으로 다른 멤버들 또한 국방의 의무 등으로 완전체가 다시 모이는 것은 언제가 될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는 빅뱅이라면 그 기다림이 언제 끝날지 몰라도 기다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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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기에 가보지 않은 환경에 간다는 것에 두려움과 쓸쓸함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 편하다. 누구나 가는 것이기에. 여러분들이 뜨겁게 사랑해 줘서 굉장히 화려하게 마무리를 하고 가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며 양현석 회장을 비롯해 스태프들, 팬들, 멤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돌이켜 보면 지난 10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여러분들과 함께한 덕분인 것 같다. 오늘이 빅뱅이 함께 공식적으로 모이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 같다. 우리의 10년이 빠르게 지나간 것처럼 우리 다섯 명을 다시 무대 위에서 보기까지의 시간도 빨리 올 것이라 믿는다. 그동안 함께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는 빅뱅의 말처럼 그 기다림이 길지 않기를 바란다.

happy@sbs.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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