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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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비트윈 “마음고생 훌훌 털고 귀 편한 음악으로 마음 훔칠 터”

작성 2017.01.18 11:14 조회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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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윈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2014년 데뷔한 비트윈(선혁, 영조, 정하, 윤후, 성호)이 지난해 말 발표한 '태양이 뜨면'으로 다시 한 번 가요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비트윈에게 먼 훗날 돌아봤을 때 2017년은 비로서 그렇게 소망하던 태양이 떠오른 한 해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5인조 그룹 비트윈은 그동안 슬픈 시간도 기쁜 시간도 함께하며 서로의 소중함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그들은 '태양이 뜨면'에 이어 곧 신곡을 발표하고 '공백기 없는'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 모르는 사람들은 비트윈이 지난해 데뷔한 신인으로 안다.

선혁 “그런 것도 이해한다. 데뷔 이후 국내 활동이 뜸할 때는 일본 활동을 주로 했다. 우리 모두 다시 국내에서 팬들을 만날 시간을 기다렸다. 국내에 데뷔하기 전부터 일본에서 활동했기에 좋아해주는 일본 팬들이 많은 편이다.”

비트윈

# 데뷔 이후에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해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고 지난해 신곡 '니 여자친구', '태양이 뜨면'을 발표하기 전까지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윤후 “2014년도에 데뷔하고 회사를 한 번 옮기는 과정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멤버들끼리는 더 돈독해졌다.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역시 곁에 있는 것은 멤버들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영조 “최근에 느낀 게 이 일을 혼자서 했으면 진즉에 못 버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멤버들이 옆에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새삼 감동이었다.”
성호 “일본 공연할 때 느낀 게 혼자 무대를 하거나 혼자 무대에 있으면 정말 떨린다. 그래서 평소에 기량도 못 보여줄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도 모르게 멤버들에게서 든든함을 느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있다.”

#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이제야 비로소 몸에 딱 맞는 옷을 임은 느낌이다. '태양이 뜨면'은 흔히 아이돌 그룹에게서 상상할 수 있는 칼군무, 강한 비트의 음악이 아니라 여백이 느껴지는, 상대적으로 듣기에 편하다는 느낌을 주는 노래다.

정하 “이제는 우리를 좀 보여줄 때가 됐다 싶다.(웃음) 지금까지는 비트윈이라는 색깔이라고 할까 그런 게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칼군무가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음악보다는 듣기 편하고 감성적인 음악이 우리가 추구하는 바다.”

선혁 “앞으로 보여줄 게 정말 많다. 빙산의 일각이라고 할 수 있다.”

윤후 “예전에는 멋있게 해야 하고 군무를 딱 맞춰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는데 우리의 갈 길을 확실히 정하고 나니까 그런 부담이 줄었다. 지금 한창 사랑받고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에 비해 멤버들 나이도 나이고 연차도 연차인만큼 우리만의 페이스로, 여유 있게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더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비트윈

# 군무보다는 감성에 중점을 둔 음악이다 보니 멤버들 클로즈업이 많이 잡힌다. 그런 부분에도 연습을 많이 했다.
선혁 “맞다. 크로즈업이 많다보니 제스처, 표정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우리 멤버들 중에는 성호가 무대 소화력이 가장 좋은 편이다.”
성호 “아무래도 일부러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무대 위에서 정말 즐길 때 그런 느낌이 보는 이들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숙소에서 함께 음악을 틀어놓고 신나게 놀 때가 있다. 그런 식으로 흥을 끌어내려 한다.”

# 음악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등에도 생각이 많을 것 같다. 어느 멤버가 좀 그런 방면으로 가장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나.

선혁 “정하가 그렇다. 정하를 보고 놀라 때가 많다. 외적으로는 잘생기고 조각미남 같은 느낌인데 개그맨의 피가 흐른다. 예능감이 진짜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 같다.”

윤후 “영조가 밖에서와 숙소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다. 밖에서,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과묵하다. 팬들도 영조가 말이 없는 성격인 줄 아는데 알고 보면 가장 시끄러운 멤버다. 말이 너무나 많다.(웃음)”

비트윈

# 매니저까지 남자 6명이서 함께 숙소 생활을 하고 있지만 다툼 같은 것은 전혀 없다. 혹시나 언쟁을 하더라도 바로 풀려고 한다. 숙소가 아주 깨끗하다는 것도 의외(?)다.
정하 “혹시나 언쟁이 생기면 선혁이 형이 중재를 한다. 또 멤버들이 다 배려심도 있고 사과를 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는데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 서로 간에 기분이 나쁜 상태로 다음 날로 넘긴 적이 한 번도 없다.”

# 비트윈은 특히나 팬 사랑이 남다르기로 유명한 그룹이다. 멤버들 모두 그렇지만 특히 윤후의 적극적인 팬사랑은 유명해 '입덕 요정'이라고도 불린다.
윤후 “특별한 것은 없다. 그냥 팬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하고 싶은 거 있다면 해주고 그런다.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겪다 보니까 우리를 그동안 기다려주고 잊어버리지 않은 팬들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여동생이 있는데 어린 팬들을 보면 여동생이 생각나서 더 그렇게 된다.(웃음)”

#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한 만큼 서두에 말한 것처럼 올해는 비트윈의 해가 높이 높이 떠오른 한 해가 되기를 응원한다. 귀가 편하고 듣기 좋은 음악으로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성호 “대중들에게 어벤저스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 어벤저스처럼 각자의 능력, 매력, 존재감 이런 게 더 부각됐으면 한다. '음악을 좋아하고 잘하는 친구들로 똘똘 뭉쳤구나'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조 “노래가 좋다는 말을 이렇게 많이 들어본 게 처음이다. 앞으로 믿고 듣는 음악을 들려주는 게 목표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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