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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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전설' 전지현♥이민호, 영원히 기억될 전설 같은 사랑 '해피엔딩'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1.26 08:53 조회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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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과 이민호가 영원히 기억될 전설 같은 사랑 이야기를 완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마지막 회에서는 허준재(이민호 분)와 인어 심청(전지현 분)의 가슴 아픈 사랑이 결국 해피엔딩을 맞으며 따뜻하게 종영했다.

청은 준재와의 키스 이후 집 안에서 마주한 조남두(이희준 분), 태오(신원호 분) 그리고 준재의 엄마인 모유란(나영희 분)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리고 차시아(신혜선 분)까지 찾아간 청은, 안진주(문소리 분)와 차동식(이재원 분) 내외에게도 악수를 청했고, 자신의 마음속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서울 친구 유나(신린아 분)에게까지 악수를 청하며 모두의 기억을 지우며 작별을 고했다. 그러나 유나는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채, 청에게 "꿈 속에서 언니는 인어였고, 나도 그랬어"라며 꿈 이야기를 전했다.

홀로 바닷가를 찾은 청은 "기억은 돌아오는 길이라고 했다. 세상에서 나만 기억하는 우리의 이야기. 슬퍼지지 않도록 사라지지 않도록 지킬게, 간직할게, 그리고 돌아갈게"라는 말을 남긴 채 바닷속 인어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기억을 잃은 채 눈을 뜬 준재 앞에는 인어의 일생 중 단 한 번 생긴다는 핑크색 진주가 남겨졌다.

3년 후, 준재는 진짜 검찰이 되기로 마음먹고 능력을 십분 발휘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로스쿨에 다니며 검찰 실습을 시작한 준재는 선배 검찰을 통해 "사무실을 털린 적이 있어 다 같이 점심을 먹어선 안 된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그게 자신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낸 준재는 능청스레 그런 사기꾼들을 모두 잡겠다며 큰소리 쳤다. 실제로 준재는 자신의 전직을 살려 사기꾼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 선배 검찰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 준재를 찾아온 홍형사(박해수 분)는 과거 얘기를 꺼냈고, 준재는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씁쓸해했다. '탈법'에 대한 초빙강사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던 남두 또한 두 사람의 술자리에 합석했다. 홍형사와 남두는 준재가 갑자기 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물었고, 준재는 그 또한 기억해 내지 못했다.

준재의 집으로 이동해 태오를 포함해 2차를 하던 네 사람. 태오는 남의 물건을 훔치는 걸로, 남두는 여자에게 전화로 작업을 거는 걸로 술 주정을 부리며 취하기 시작했고 준재는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울어댔다. 남두는 그런 준재에 대해 얘기하며 술 주정뿐만 아니라, 틈만 나면 바다로 향하곤 왜 그러는지 자신도 모른다더라며 의아해했다.

그리고 청이 돌아왔다. 청은 해변가 화장실에서 택배로 받은 옷을 입고 머리를 말리며 다시 뭍 생활을 시작했다. 핑크 정장과 핑크 선글라스, 조개 백까지 여전한 패셔니스타의 모습으로 돌아온 청, 그녀는 익숙한 듯 금은방을 찾아 돈을 마련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청은 길에서 우연히 자신이 처음 육지에 왔을 때처럼 똑같이 수족관을 바라보고 있던 후배 인어(김슬기 분)를 만나 그녀에게 회를 사주며 여러 가지를 조언해 미소를 자아냈다.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가 인어를 사랑해 주어야 심장이 굳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알려주며 "어서 돌아가"라 전했다. 그러자 후배 인어는 "그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는데 왜 바다로 돌아갔느냐"며 물었고, "나 총 맞았잖아. 그래서 좋은 거 다 먹느라 고생했지"라고 답해 그녀가 바다로 돌아갔던 사연을 알 수 있었다.

청은 준재의 집을 찾아갔다. 청을 기억하지 못하는 남두는 그녀를 돌려보내려 했고, 유란이 집으로 돌아오던 중 그녀를 집으로 들여보냈다. 집안으로 들어선 청은 오랜만의 재회에 눈물이 나 얼른 화장실로 들어갔다. 이어 시아가 준재의 집을 찾았고, 시아가 준재에게 프러포즈 하려는 줄 오해한 청은 깜짝 놀라 그녀를 다그쳤다. 시아는 웃으며 "허준재에겐 추억 속의 여자가 있어서 걘 못 넘어뜨려"라고 말했고, 청은 "허준재 아니면 됐어"라며 기뻐했다.

드디어 다시 만난 준재와 청, 청은 그를 보자 눈물이 고였고 마음속으로 "더 멋있어졌네, 허준재"라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준재는 그녀의 마음속 말을 알아듣지 못했고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라는 준재의 질문에 속으로는 "사랑해"라 답하며 "아니요, 그냥.."이라 답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약속이 있다며 밖으로 나간 준재를 바로 쫓아가던 청은 준재와 함께했던 추억의 장소에 함께 있게 됐다. 눈이 내리는 그 길에서 물이 튀어 깜짝 놀란 청은 자신을 알아봐 주지 못한 준재를 떠올리며 슬퍼했다. 그런데 이 때, 준재가 나타났다. 준재는 청과 처음 만났던 때처럼 그녀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왜, 또 돌아가게?"라며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백 번을 지워봐라, 내가 널 잊나.."라며 그녀를 기억하고 있어 청을 놀라게 했다.

준재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기억하고 있는 그녀와의 추억을 매일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그간의 일을 들려줬다. 실제로 준재는 모든 걸 기록했고, "너를 기록 속에서라도 찾을 수 있게"라고 고백했다. 앞서 준재는 청이 집을 찾아왔다는 남두의 전화를 받고 "드디어"라며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그렇게 서로를 그리워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된 것이었다.

우산 아래서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진심을 고백하며 뜨겁게 포옹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준재는 청에게 "먼 길 오느라 수고했어"라며 애틋하게 대했고, 청이 키스하려 다가서자 또 기억을 지울까 걱정했다. 그렇게 서로를 안고 따뜻한 겨울밤을 보내며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

청은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인간 생활에 완벽히 적응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 면접을 보던 준재는 발령지에 대해 말하던 중 자신이 청과 살기 위해 마련한 바닷가 마을 집이 있는 속초 쪽에서 초임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고, 그렇게 청과 준재 두 사람은 함께 속초로 향했다.

마지막으로 "별거 없고 별일도 없는 시시한 마을에서 아주 시시하게 살고 있다. 아득하게 비밀스런 우리의 전설을 추억하면서"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임신한 청과 함께 장을 보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준재의 모습이 그려져 따뜻한 종영을 맞았다. 모두가 자신의 자리를 찾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26일 밤 10시, 이영애-송승헌 주연의 '사임당, 빛의 일기'가 1, 2회 연속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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