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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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윤아, 상상 이상 따뜻한 그녀 “인간이 지켜야 할 선은 같죠”

작성 2017.01.31 11:15 조회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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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테이지 김윤아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김윤아와 함께하는 음악과 삶, 우리들의 이야기가 SBS MTV '더 스테이지 빅플레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12월 8일 솔로 정규 4집 '타인의 고통'을 발표하고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 색을 드러낸 김윤아가 음악 프로그램 MC로 나선다. 1월부터 SBS MTV '더 스테이지 빅플레저'(이하 '더스테이지') MC를 맡아 첫 녹화를 마쳤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더스테이지' 녹화장에서 MC를 맡은 김윤아를 만났다. 이 프로그램 첫 MC를 맡아 이것저것 체크할 것도 많고 긴장도 했을 테지만 환하게 웃는다. 그 웃음에서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 승승장구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더스테이지 김윤아

# MC를 맡게 된 것 정말 축하한다. 기대도 정말 많이 된다.
“7년 정도 이어온 프로그램이라서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오늘 리허설을 해보니 정말 체계가 잘 잡혀 있다. 각오라기보다는 폐를 안 끼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웃음) 음악 프로그램을 전에도 진행 했었는데 그 때는 다른 게스트들이 오면 조금 어려웠다. 그런데 이제는 사회생활도 그 때보다 더 많이 하고 경력도 쌓이고 그래서인지 더 편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 음악도 음악이지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건지도 궁금하다.
“게스트들이 나와서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최대한 이끌어내고 싶다. 또 요즘 음악 프로그램이 많지가 않아서 음악 하는 분들 중에 여기에 꼭 나오고 싶다고 하신 분들도 많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인디레이블 친구들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싶다. 또 여자 아티스트들도 많이 초대하고 싶다.(웃음)”

# 무엇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특히나 여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당신이 프로그램 MC를 맡는다고 해서 더 큰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이렇게 한결같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는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렇다면 정말 감사하다.(웃음) 내가 남자의 이야기를 쓴다면 허구일 것이다. 남자로 사는 인생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까. 여성으로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쓰면 다른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것 아닐까 한다.”

더스테이지 김윤아

# 또 이렇게 일과 가정생활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밸런스를 맞추는지, 그런 부분에 대한 궁금증도 있다.
“가정생활과 직업생활 밸런스를 맞추는 게 정말 어렵다. 때로는 지칠 때도 있다.(웃음) 가정생활은 멈출 수 없으니까 일에서 휴식이 필요하다 싶으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나는 음악이라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그게 가능한데 많은 분들은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첫 MC를 맡은 날이라고 자우림 멤버들이 모두 응원을 왔다. 정말 보기 좋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자우림 데뷔 20주년이다.
“이렇게 와줘서 정말 고맙다.(웃음) 맞다. 올해가 자우림 데뷔 20주년이다. 이번에는 더 재미있는 방식으로 생각을 해보자고 했다. 이상한 것도 해보자, 우리는 자우림이니까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 이번 솔로 앨범 정말 좋다. 특히 가사가 많은 위로가 됐다. 솔로 앨범도 그렇고 자우림 앨범도 그렇고 음악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음악 시장의 흐름은 물론 환경이 계속 바뀌었다. 환경이 좋을 때도 있었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음반을 만드는 거다. 그래서 자우림 멤버들끼리 그런 이야기도 한 거다. 지금 이런 시장이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누구 신경 안 쓰고 하고 싶은 거 하자고 말이다.”

#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이다. 그 비결이 궁금하다.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얼굴을 어떻게 유지하고 그런 것보다 몸이 악기니까 몸 속 관리가 중요한 것 같다. 그러려면 규칙적으로 가능한 운동을 하고 음주가무를 삼가고 생활 패턴 같은 것을 항상 조절해서 몸에 큰 변동이 없게 한다. 무리를 하거나 신경을 너무 많이 쓰면 안 좋다. 제 시간에 자고 제 시간에 일어나고 그런 게 결국은 몸 관리를 하는 데 중요한 것 같다. 시간이 있으면 필라테스나 발레도 하려고 한다.”

더스테이지 김윤아

# 이야기를 나누면서 깜짝 놀랐다. 많이 예민하고 다소 까칠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부드럽고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분인지 몰랐다.(웃음)
“보기보다는 까칠한 캐릭터 아니다.(웃음) 물론 내부에는 까끌까끌하고 뾰족한 게 있는데 그런 게 외부로 향하면 몰상식이라 생각한다. 인간이 지켜야 할 선은 다 똑같다. 물론 음악을 포함해 뭘 만드는 사람은 뾰족한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생활인으로서 살면서 닳아 없어지면 곤란하다.”

# '더스테이지'는 점자책을 제작해 지원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에도 앞장서고 있다. 평상시 세이브더칠드런 등을 통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면이 프로그램의 취지와도 잘 어울린다.
“간접적으로라도 좋은 일에 참여하게 된 것이 기쁘다. 아이가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아이들에 관한 일에 관심이 많다. 또 대학교 때 심리학을 공부했는데 아동심리치료사가 되고 싶었다.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일들 때문에 스스로 인생을 어렵게 책임져야 하는 친구들을 돕고 싶다. 남편은 오랫동안 장애인에 관련된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했다. 올해는 당신을, 자우림을 더 자주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응원한다.
“자우림도 올해 여러 가지 일을 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제한된 음악 프로, 공연, 음반 활동을 했는데 매체랑 떼어 놓고 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본다. 다른 멤버들도 다양한 매체랑 더 친해졌으면 좋겠다.(웃음) '더스테이지'는 앞으로 10년 정도 진행을 해볼 생각이다!(웃음)”

김윤아가 진행을 맡아 그녀의 다양한 솔로 무대, 자우림의 무대를 볼 수 있고 김필의 음악도 만날 수 있는 첫 방송은 2월 1일 오후 10시 SBS MTV에서 만날 수 있다.

happy@sbs.co.kr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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