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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2.02 09:29 조회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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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68) 감독이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이 됐다.

1월 31일 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을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했다고 밝혔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심사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칸영화제를 축하할 수 있어 기쁘다. 심사위원장의 책임과 역할을 잘 알고 있다. 내 직무를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980년 영화 '산 정상의 페피, 루시, 봄 그리고 다른 사람들'로 데뷔한 알모도바르 감독은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1988), '욕망의 낮과 밤'(1990), '하이힐'(1991) 등으로 자국 최고의 감독으로 자리매김 했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인간 내면의 사랑과 욕망, 모성 등의 감정을 독창적 스토리텔링, 강렬한 비주얼로 그리며 자신만의 연출세계를 확립해왔다.  

칸영화제와의 인연도 깊다. 1999년 발표한 영화 '내 어머니의 모든 것'으로 감독상을, 2006년 발표한 '귀향'으로 각본상과 여우주연상(페넬로페 크로즈)을 받으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떠올랐다. 이밖에도 '나쁜 교육'(2004), '브로큰 임브레이스'(2009), '내가 사는 피부'(2011)가 칸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가장 최근 초청작은 지난해 경쟁 부문에 진출한 '줄리에타'다.

알모도바르 감독과 작업하며 연기력과 매력을 뽐냈던 페넬로페 크루즈, 하비에르 바르뎀,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은 할리우드에 진출해 세계적인 스타 배우가 됐다. 

올해 영화제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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