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고전 걸작 '오발탄'·'최후의 증인', 베를린국제영화제 상영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2.07 10:43 조회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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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국 고전 영화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과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7일 오전 "한국 영화사의 중요 작품으로 거론되는 '오발탄'과 '최후의 증인'을 디지털 복원해 오는 9일 개막하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출품한다"고 전했다.

1961년에 제작된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과 이두용 감독의 1980년 작 '최후의 증인'은 영화학자, 평론가 뿐 아니라 후배 영화인들이 격찬한 대표적인 한국고전영화다.

전후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피폐한 일상을 가감 없이 드러낸 작품 '오발탄'은 한국영화 걸작을 꼽는 다수의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수작이며, 액션물의 대가 이두용 감독의 대표작 '최후의 증인'은 개봉 당시 50여 분이 검열, 삭제되어 완본이 공개된 최근부터 그 작품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된 영화이다.

영상문화유산의 보존, 복원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영상자료원 보존기술센터는 이 두 편을 각각 VFX 디지털 합성 기술, 4K 고해상도 복원 기술과 접목시켜 새로이 선보였다.

오발탄

'오발탄'의 경우 1963년 샌프란시스코 영화제에 출품되었던 유일본을 기반으로 화면 손실과 스크래치 등을 한 프레임씩 수작업으로 복원하였으며, 특히 전체 영자막 제거를 위해 기존의 복원 기술이 아닌 디지털 합성 기술을 활용, 680여 개에 달하는 자막을 삭제한 후 2016년 5월 공개되었다.

또한 필름 스캔부터 복원, 색보정, 마스터링에 이르는 전 공정을 4K로 진행한 '최후의 증인'은 40여 년 시대차를 체감하기 힘들 만큼의 고화질 영상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영상자료원에서 보유 중이던 원본 네거티브 필름을 활용하여 전반적인 스크레치와 찢어진 프레임을 보수하였고 불규칙한 퇴색에 의한 밝기 불안정 현상 또한 해결했다.

이와 더불어 이두용 감독의 감수를 거쳐 선명한 해상도와 함께 부드러운 필름룩 및 회색톤의 스산한 분위기를 최대한 유지하여 영화의 정서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최후의 증인'복원작은 지난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ebada@sbs.co.kr 

<사진= '오발탄', '최후의 증인' 베를린영화제 출품 포스터, '오발탄' 복원 전·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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