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싱글라이더'-'해빙'-'토니 에드만', 극장가 女風 불까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2.17 12:32 조회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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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풍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2017년 상반기 극장가에 다시 한 번 여풍(女風)이 불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 영화계는 여성 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 '미씽:사라진 여자'의 이언희 감독,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 등이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연출력을 과시하며 연말 시상식을 휩쓸었다.   

올해 상반기 극장가에도 국적을 막론한 여성 감독들의 신작이 쏟아진다. 포문을 여는 건 오는 22일 개봉하는 '싱글라이더'다. '밀정'으로 국내 안착한 워너브라더스의 두 번째 투자배급 영화로 광고 감독 출신 이주영 감독의 데뷔작이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국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주영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에 반해 이병헌, 공효진이 단번에 출연을 결정할 정도로 실력파다. 호주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영화는 봄 극장가에 감성 바이러스 전파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3월 1일 개봉하는 조진웅 주연의 '해빙'도 기대작이다. '4인용 식탁'을 통해 인물 간 심리적 긴장감을 탁월하게 녹여내 호평받았던 이수연 감독의 신작이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영화. 조진웅의 선굵은 연기와 관록의 배우 신구의 악역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섬세한 연출로 장르 영화의 새 장을 열 이수연 감독의 연출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독일에서 건너온 수작 '토니 에드만'도 영화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 작품은 평단의 압도적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연출을 맡은 마렌 아데 감독은 세 번째 작품 만에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인생의 의미가 성공에 있다고 생각하는 워커홀릭 딸과 유머의 힘을 믿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섬세하고 통찰력 있게 그려내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밖에도 '투 마더스', '마담 보바리'의 안느 퐁텐 감독의 신작 '아뉴스 데이'와 2016년 중국 금계백화장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인 이나정 감독의 '눈길'도 기대작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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