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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랄한 현실비판 연극 ‘개, 돼지’ 다시 대학로에 반향 일으키나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2.20 09:08 조회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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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돼지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지난해 가을 공연 대학로에 의미있는 충격과 함께 화두를 던진 '극농장 초록바나나'의 연극 '개, 돼지'가 재연된다.

'개, 돼지'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기득권을 향한 신랄하고 강력한 현실 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옴니버스 형식의 이 공연은 최초의 여성 화가이자 여성운동가 나혜석의 이야기 '경희'와 5.18민주화 운동의 화제성을 덮어버리기 위해 정부가 계획한 대규모 축제 '국풍81', 10년 동안 숨겨져 있던 대학 풋볼팀 감독의 성폭행 사건 '터치,다운'으로 구성됐다.

등장인물들은 계몽을 위해 외치는 사람들, 지위와 권력으로 반대세력의 입을 막으려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아무 생각 없이 휘둘리는 사람들이다. 이 공연은 일반 대중은 주관적인 생각 없이 권력자들에 의해 맘대로 휘둘려지는 '개,돼지'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개, 돼지'는 연극 '형제의 밤'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공연 콘텐츠제작사 '으랏차차스토리'의 2017년 정식 라인업 중 한 작품으로 확정되었다.

최근 최순실 및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 '개, 돼지'는 더욱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표어가 정확하게 부합하는 작품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

이 작품을 만든 '극농장 초록바나나'는 2016년 '최정윤 프로젝트'로 시작한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창작집단이다. 그들은 “지금 내 가슴이 뜨겁게 뛰는 이야기를 하자”라는 모토로 창작을 이어나가고 있다.

세우아트앤컬처의 이선희 실장은 “연극 '개, 돼지'가 대학로에 뿌린 싱싱하고 건강한 힘이 올해 공모전에 참여한 작품들을 통해 더 커지기를 바란다.”라며 많은 이의 관심을 당부했다.

연극 '개, 돼지'는 오는 3월 9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세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개, 돼지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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