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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엄현경, 포커페이스 해제…분노 폭발

작성 2017.02.20 15:03 조회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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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엄현경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피고인' 엄현경이 울분을 폭발시켰다.

20일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 제작진 측은 엄현경이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SBS 제작센터에서 촬영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엄현경이 연기 중인 극중 나연희는 기구한 삶을 살고 있는 인물. 연희는 무너져가는 집안을 일으키고자 사랑하는 남자 민호(엄기준 분)의 쌍둥이 형 선호(엄기준 분)와 정략결혼 했지만 민호의 잔악한 계략으로 선호는 죽음을 맞았다. 설상가상 민호는 모든 진실을 은폐한 채, 형의 인생을 대신하겠다며 연희와 태연히 부부 행세를 하고 살아가고 있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연희는 아들 은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기꺼이 참아낼 수 있었던 만큼 가족을 위해 살겠다던 다짐을 저버린 채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 민호와 마주해야 했다. 두렵고 처참한 심정에 술을 마신 후 교통사고를 저지르고 말았고 그때 죽기보다 싫었던 민호가 나타나 자신의 죄를 뒤집어쓰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이제 연희와 민호는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힘든, 끊어내려야 끊을 수 없는 애증의 굴레에 갇히고 말게 됐다.

사진 속 연희는 시아버지 차영운(장광 분) 회장과 격렬한 갈등을 빚으며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던 연희가 당장 자수하라는 차영운에게 맞서 “민호 씨를 그렇게 만든 것은 당신”이라며 냉정하게 일갈을 날린 것.

연희가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이 그득 고일만큼 격정적인 감정 상태에 이르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촬영 당시 엄현경은 다소 긴장한 얼굴로 현장에 들어섰다. 극중 연희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숨기는데 익숙했다면 이번만큼은 고조된 감정을 터뜨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엄현경은 촬영이 시작되자 나연희 캐릭터에 깊게 몰입해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강인한 여배우 포스로 스태프들을 감탄케 했다. 이번 장면에서 연희는 격분한 차영운에게 유리잔 세례를 받아야 했다. 엄현경은 “안전하게 제작된 잔이니 괜찮다”며 걱정하는 스태프들을 안심시켰고, 의연한 자세로 연기를 이어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장광의 배려도 빛났다. 장광은 최대한 무리 없이 촬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엄현경을 먼저 위하며 따뜻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나연희와 차영운의 극렬한 대립을 비롯해 모든 기억을 되찾은 박정우(지성 분)와 스스로 감옥행을 택한 차민호의 역대급 심리전을 예고하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피고인'은 20일 9회가 방송된다.

사진=SBS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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