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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엄기준, 악담 자판기…소름 끼치는 폭언 베스트3

작성 2017.02.23 10:02 조회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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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엄기준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피고인' 엄기준이 내뱉는 대사마다 상대방의 가슴에 상처를 입히고, 시청자들의 화를 불러일으키며 일만 열면 폭언을 쏟아내는 '악담 자판기'로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엄기준의 악담 상대 또한 천차만별. 극중 차민호(엄기준 분)를 스쳐 지나갔던 무수히 많은 여자들부터 쌍둥이 형 차선호, 함께 합을 겨루던 촉망 받는 펜싱 유망주, 사랑하는 연희(엄현경 분)는 물론 질긴 악연을 이어가는 박정우(지성 분)와 박정우의 부인 지수(손여은 분)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폭언을 일삼으며 싸늘한 표정으로 상대를 짓누르고 있다.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Best 3.
# 9회: 지수를 무참히 살해하기 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지수를 향해
“박정우 검사는 안 죽일 겁니다. 왜냐면, 당신을 죽인 범인이 될 거니까”, “큰일 날 뻔했네. 박정우 검사 왼손잡이죠?”라고 이죽거렸다.
뿐만 아니라 차민호의 칼에 찔린 지수를 부둥켜안고 울고 있는 정우을 향해 “내가 죽으면, 하연이도 죽어. 하연이 살리고 싶으면 네가 범인이 되면 돼”라며 생각지도 못한 악담으로 보는 이들의 입을 틀어막게 만들었다.

# 9회: 교도소 신고식 중에 
민호는 정우와 같은 방에서 수감생활을 하게 돼 보이지 않는 기싸움과 눈치싸움을 펼쳤다. 신고식에서 “사회에서 연극을 배웠다”며 1인극을 하기 시작해 죽기 직전 떨리는 지수의 목소리를 흉내 낸 뒤 정우을 향해 잔인한 목소리로 “당신 남편은 안 죽일 겁니다. 왜냐면 당신을 죽인 범인이 되어 있을 테니까. 그런가요?”라며 지수에게 했던 말투 그대로 하며 정우를 자극해 지수와 정우 모두에게 잔혹한 말로 상처를 입히며 시청자들을 또 한 번 고개를 젓게 만들었다.

# 10회: 이감 가던 도중 돌아온 정우에게 
민호는 정우에게 “우리 시합 하나 할까? 네 딸 찾는 시합. 눈앞에서 딸이 죽는 게 고통스러울까 아니면 딸 앞에서 검사님이 죽는 게 고통스러울까? 더 고통스러운 걸로 내가 해줄게”라고 듣기만 해도 충분히 살인 충동을 느끼게 할 정도의 대사로 '악의 끝판왕'의 명성을 널리 떨쳤다.

엄기준은 이렇듯 역대 악역 캐릭터 중 넘사벽의 악명을 떨치는 차민호 역을 맡아 내뱉는 말마다 악의 기운을 뿜어내는가 하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더 짙어지는 악행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피고인'은 매주 월, 화요일 방송된다.

사진=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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