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문라이트', 개봉일 7923명이 봤다…특별한 '1위'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2.23 13:09 조회 176
기사 인쇄하기
문라이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문라이트'(감독 배리 젠킨스)가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작품의 힘'을 보여줬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문라이트'는 개봉일인 22일 전국 7,92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관객 동원 수뿐만 아니라 좌석 점유율도 1위를 기록했다. 

'문라이트'는 마약과 폭력이 넘쳐나는 작은 동네 마이애미에서 왜소했던 흑인 아이가 유년기, 소년기를 거쳐 청년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아름다운 작품. 마음에 품고 있었던 단 하나의 사랑을 통해 한 사람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기를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개봉일인 22일은 한국영화 '싱글라이더', '루시드 드림'뿐만 아니라 '23 아이덴티티', '존윅-리로드' 등 수많은 영화들이 맞붙었다. '문라이트'는 200개가 채 안되는 적은 수의 스크린에서 개봉했지만, 높은 좌석 점유율로 영화에 대한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대중적이지 않은 LGBT(성소수자) 소재의 영화임에도 개봉일 7천 여명이라는 관객을 모은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다. 국내 상업 영화 기준에서는 작은 수치지만 다양성 영화 시장에서는 의미있는 수치다.

'문라이트'는 오는 26일(현지시각) 미국 LA에서 열리는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9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현재까지 159관왕의 신화를 쓴 '문라이트'가 160번째 트로피를 오스카로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