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한국 대통령의 탄핵 관련 질문에 난색을 표했다.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칼렛 요한슨은 한 종편 채널 기자로부터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반 트럼프 성향의 배우로 알고 있다. 혹시 한국 대통령이 탄핵된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라는 돌발 질문을 받았다.
스칼렛 요한슨은 질문을 받고 황당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짧게 한숨을 쉰 뒤 "왜 저까지 한국의 정치 상황에 끌고 들어가려고 하시나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물론 탄핵 소식은 뉴스로 들어 알고 있다. 지금 미국도 복잡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한국 정치 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고 우문에 현답으로 응수했다.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은 배우에게 국내 정치에 관한 질문을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었다. 그러나 요한슨은 유연하게 대처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2014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서울 촬영 당시 임신으로 합류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기억한 듯 "늘 한국에 오고 싶었다. 내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와 함께 오게 돼 기쁘다"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3월 29일 개봉한다.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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