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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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 시작부터 'K팝스타6' 도전까지"…크리샤츄에 관한 모든 것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3.22 14:26 조회 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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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크리샤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K팝스타6' 톱6에 오른 크리샤 츄의 연습생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크리샤 츄는 SBS 'K팝스타 시즌6-더 라스트찬스'(이하 'K팝스타6')에 첫 등장할 때부터 청순하고 예쁜 얼굴, 여기에 빼어난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 심사위원들과 시청자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그리고 마침내 톱6까지 오르며 생방송 경연을 앞두고 있다.

크리샤 츄는 현재 얼반웍스 이엔티 소속의 연습생이다. 22일 얼반웍스 이엔티는 크리샤 츄의 1년 남짓한 연습생 생활과 한국적응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어려서부터 다양한 무대에서 가수의 재능을 뽐내온 크리샤 츄가 한국에서 가수가 되기로 결심하게 만든 것은 바로 유튜브였다. 화려한 군무가 빛나는 아이돌 무대에서부터 개성 넘치는 인디밴드들의 노래까지 다채로운 가요들은 그녀를 운명처럼 K팝의 세계로 이끌었다. 크리샤 츄가 'K팝스타6' 본선 2라운드에서 선보인 이지의 '응급실'도 바로 이때 알게 된 노래다.

크리샤 츄가 한국에 오게 된 과정 역시 필연에 가까운 운명이었다. 2년 전 짧은 영상을 통해 단 한 번 얼굴을 비췄던 크리샤 츄의 가능성을 한눈에 알아본 얼반웍스의 관계자가 한달음에 미국으로 날아가 지금의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부푼 꿈을 안고 한국에 도착한 16살의 크리샤 츄에게 한국은 낯선 곳이 아니라 신기한 놀이동산이었다. K팝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한국에 관련된 영상과 예능, 드라마를 챙겨봤던 그녀에게 화면 속에서만 보던 서울에서 생활하는 일상은 매일이 즐거운 경험이었다.

한국말을 혼자 배운 탓에 초기에는 의사소통이 다소 서툴렀지만 크리샤 츄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변을 매료시켜갔다. 처음에는 다소 힘들어했던 한국음식에도 이제는 많이 적응했다. 특히 'K팝스타6' 참가가 확정되면서부터 다이어트 강행군에 돌입, 가장 좋아하는 삼겹살을 자주 먹지 못하는 것을 가장 참기 힘들어한다는 후문이다.

1년 남짓한 크리샤 츄의 연습생 생활 대부분은 한국어 학습에 집중됐다. 한국어 학원을 다니며 배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심사위원 유희열마저 헷갈리게 만들었던 능숙한 발음과 회화능력은 함께 숙소생활을 했던 연습생 친구들 덕분이었다. 힘든 연습이 끝나고 나면 여느 한국 여고생들처럼 친구들과 함께 공연과 맛집을 다니기도 하면서 그녀의 한국어는 빠르게 늘어갈 수 있었던 것.

크리샤 츄의 보컬 실력도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일취월장했다. 얼반웍스의 기존 연습생 팀에 합류하게 된 크리샤 츄는 마로니에 공원 등지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치면서 관객들의 피드백을 통해 무대에서의 자신감을 키워갔다.

크리샤 츄의 트레이닝을 담당했던 얼반웍스의 관계자는 “당시 크리샤 츄가 한국어 발음이 어색하고 어려서부터 팝송을 불러온 만큼 급하게 발성을 교정했을 경우, 자칫 잘못된 버릇이 생길 수 있어 조심스럽게 천천히 접근했다”는 연습과정 비화를 밝혔다.

1년간의 연습생 생활과 'K팝스타6'를 통해 짧은 시간 동안 한국어와 노래 실력이 비약적으로 늘었지만, 아직도 크리샤 츄에게 가요로 부르는 무대는 긴장되고 설레는 도전이다. 크리샤 츄가 항상 들고 다니는 가요 노트 속 알파벳과 한글이 뒤섞인 빼곡한 컨닝(?) 메모는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과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해외파 참가자들이 'K팝스타'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쥐며 반짝였다. 이민과 혼혈 등 다양한 외국 국적 참가자들은 모두 낯선 땅에서 온 기특한 이방인으로 주목받았고 그들이 한국말로 노래를 부를 때면 놀라워하며 환호했다. 그중에서도 크리샤 츄가 특별한 이유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 않는 필리핀계 미국인임에도, 그녀가 한국어로 된 노래를 한국적인 정서로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 아이돌 그룹 사이에선 K팝을 좋아해 한국에서 가수가 된 일본, 대만 등 외국인 멤버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투르고 어려워도 내일의 K팝 스타가 되기 위해 또박또박 걸어온 크리샤 츄의 미래 역시 기대를 모은다.

한편 'K팝스타6'의 첫 생방송 무대인 톱6의 경연은 오는 26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얼반웍스 이엔티, SBS 'K팝스타6' 화면 캡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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