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멜 깁슨 "종교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연출 가장 힘들어"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3.24 11:30 조회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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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멜 깁슨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잇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배우 출신 감독이다.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브레이브 하트'를 비롯해 '아포칼립토', 최근작 '핵소 고지'에 이르는 수작들을 만들어왔다.

그는 감독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작품으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꼽았다. 오는 4월 13일 재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영상에서 영화의 시작부터 촬영, 배우, 캐릭터, 메시지 등을 설명했다. 

멜 깁슨은 “영화감독으로서는 이 작품이 제겐 가장 힘든 영화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예수의 고난을 소재로 한 만큼 사건의 정확도가 높아야 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신경 쓴 부분은 언어였다.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바탕으로 그는 사멸 위기에 처한 아람어를 부활시켰다.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할 뿐 아니라 “대사에 집중하기보다 영상에 눈을 고정시켰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영화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예수의 고난을 그린 수많은 예술 작품에 대해 그는 “카라바조 작품의 명암과 현실적이고 잔인한 묘사는 제가 원했던 영화의 느낌과 맞아떨어졌다”며 카라바조 특유의 표현들을 영화에 적극 활용했다고 했다.

여기에 예수 그리스도 역을 맡은 배우 짐 카비젤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짐 카비젤은 마치 이 역할을 위해 태어난 배우 같았죠. 다른 배우였다면 시도도 못 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멜 깁슨은 짐 카비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이 뒷받침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제적 종교영화로 개봉 당시 논란을 일으켰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오는 4월 13일 다시 만나볼 수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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