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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말좀’ 김기수 “무죄 판결 받고도 괴로운 시간, 화병에 걸릴 정도”

작성 2017.04.04 23:22 조회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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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방송인 김기수가 과거 동성 준강제추행 혐의로 오랜 시간 마음고생을 하고 무죄 판결을 받은 후에도 쉽지 않았던 복귀 과정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훔쳤다.

4일 오후 11시 방송된 SBS플러스 '내 말 좀 들어줘'에서는 최근 뷰티 크리에이터로 거듭난 김기수가 출연했다.

과거 김기수는 동성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았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이 일은 김기수에게 큰 상처가 됐다.

이 일을 꺼내기 전 김기수는 “솔직히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도 기분 나쁘다. 과거를 다시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다시 찾아볼 거고 그 일을 사람들이 알게 되고 내가 그런 일이 있었다고 다시 이야기 꺼내면서 확대, 재생산되는 게 싫다”라고 밝혔다.

그래도 김기수는 “내가 시원해지고 싶어 여기에 나왔다”며 용기를 냈다.

김기수는 “대법원까지 가서 무죄를 받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내가 이렇게 억울한 입장인데 왜 내가 법원에 가서 해명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죄를 받으면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김기수 인생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기수는 “내 키가 180cm인데 몸무게가 58에서 60킬로그램 정도 밖에 안 나갈 정로도 식사를 못 하고 화병에 몸을 일으키지 못할 정도였다”라며 괴로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넘어온 김기수는 다시 일어서기로 결심했고 뷰티 크리에이터로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그의 방송을 챙겨보는 팬들은 그를 응원하며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등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내 말 좀 들어줘'는 방송 최초로 연예인 MC가 아닌 심리전문가를 전진 배치하는 포맷으로 고민과 사연을 가진 게스트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본격 심리 프로그램이다. 특히, 심리 상담과 토크, 다큐멘터리의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과 함께 출연자들의 속 깊은 이야기와 드라마를 보는 듯한 영상미가 더해져 더욱 관심을 집중시킨다.

'내 말 좀 들어줘'는 SBS플러스와 SBS연예뉴스 채널을 통해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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