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우리들' 들꽃영화상 대상…박종환-정하담 남녀주연상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4.13 14:50 조회 275
기사 인쇄하기
우리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들'이 제4회 들꽃영화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2일 오후 7시 서울 남산 '문학의 집-서울'에서 열린 제4회 들꽃영화상 시상식에서 '우리들'은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윤가은 감독은 "제가 최고로 생각했던 작품들과 후보가 돼 영광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더 기쁘다"면서 "제가 아마 지금까지 살면서 받은 상 중 제일 예쁜 이름의 상인 것 같다. 앞으로 영화 열심히 만들겠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우리들'은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외톨이 선과 비밀을 가진 전학생 지아의 복잡미묘한 여름을 그린 영화. 지난해 개봉한 이 작품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며 화제를 모았다.  

한국의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평가를 받은 윤가은 감독은 '동주', '4등' 등과 치열한 경합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상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우리 손자 베스트'의 김수현 감독이 받았다.

양치기들

남녀주연상은 '양치기들'의 박종환과 '스틸 플라워'의 정하담에게 돌아갔다. 최근 '원라인'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박종환은 생애 첫 남우주연상. 그는 '양치기들'의 연출을 맡았던 김진황 감독에게 영광을 돌리며 "사실 배우로서 상을 처음 받는 거라서 상이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계속 상을 들고 꽃다발을 들고 있는데 목에 힘이 들어간다. 이 힘을 다양한 영화 곳곳에 보태겠다. 상의 의미를 찾아가는 발걸음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성 있는 외모와 깊이 있는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정하담은 "'스틸 플라워'는 긍지를 앓지 않는 인물인데 앞으로 더 긍지를 잃지 않고 연기를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연애담

신인배우상은 최근 독립영화계에서 돋보이는 행보를 펼치고 있는 '연애담'의 이상희가 받았다.

'커튼콜'의 배우 전무송은 공로상을 받으며 후배 영화인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전무송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이 후배들의 고생스러운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 내가 조금이나마 함께하면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다. 앞으로 이 노구를 후배들이 작업할 때 기회가 온다면 다 바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특별상은 '족구왕'부터 '범죄의 여왕'까지 개성 있는 독립영화를 만들어온 창작집단 '광화문 시네마'가 받았다. 

-다음은 제4회 들꽃영화상 수상자 명단-

▲ 대상 : '우리들' 윤가은
▲ 극영화 감독상 : '우리 손자 베스트' 김수현
▲ 다큐멘터리 감독상 : '그림자들의 섬' 김정근
▲ 해피머니 극영화 신인감독상 : '철원기행' 김대환
▲ 다큐멘터리 신인감독상 : '위켄즈' 이동하
▲ 여우주연상 : '스틸 플라워' 정하담
▲ 남우주연상 : '양치기들' 박종환
▲ 조연상 : '설행-눈길을 걷다' 최무성
▲ 신인배우상 : '연애담' 이상희
▲ 공로상 : '커튼콜' 전무송
▲ 시나리오상 : '양치기들' 김진황
▲ 촬영상 : '혼자' 김병정
▲ 특별상 : 광화문 시네마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