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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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5만 관객+태극기와 함께 빛난 ‘콜드플레이 첫 내한 공연’

작성 2017.04.16 10:21 조회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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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콜드플레이(크리스 마틴, 존 버클랜드, 윌 챔피언, 가이 베리맨)가 데뷔 19년 만에 첫 내한 공연을 열었다.

15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콜드플레이와 5만여 관객이 함께 떼창을 하고 함께 춤을 추는 장관이 펼쳐졌다.

콜드플레이는 15, 16일 양일간 약 10만 장의 티켓을 수 분 만에 매진시키며 한국에서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밴드인지를 증명했다. 그 관심 속에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낸 콜드플레이는 자신들의 히트곡을 계속해서 쏟아내며 관객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콜드플레이

콜드플레이는 'A HEAD FULL OF DREAMS'로 공연이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YELLOW', 'EVERY TEARDROP', 'THE SCIENTIST', 'BIRDS', 'ALWAYS IN MY HEAD', 'MAGIC',
'EVERGLOW', 'CLOCKS INTO MIDNIGHT', 'CHARLIE BROWN', 'FIX YOU', 'HEROES' 등을 선보이며 잠시도 눈 돌릴 틈 없는 황홀한 시간을 선사했다.

콜드플레이는 메인 중앙 무대에만 머무르지 않고 공연장 중간에 위치한 C-스테이지까지 나와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다. 이 무대는 콜드플레이가 더 가까이에 있는 느낌을 줬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한국어를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이 말은 할 수 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 “기다려줘서 고맙다. 최고의 공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태극기를 흔들며 공연장을 누비는 크리스 마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크리스 마틴은 공연 말미 무대 바닥에 놓인 태극기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콜드플레이

'VIVA LA VIDA'가 나오자 처음부터 뜨거웠던 공연장의 열기는 더 절정에 달했다. 관객들은 떼창을 했고 입장 시 관객들에게 나눠준 자이로 밴드에서 흘러나오는 형형색색의 불빛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5만 관객을 하나로 묶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크리스 마틴의 독특한 목소리, 그리고 밴드 멤버들의 연주는 오랜 기다림이 보람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봄의 길목에서 만난 콜드플레이의 공연이 관객들의 마음에 전한 위로가 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콜드플레이는 199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4인조 록 밴드로 섬세한 감성으로 빚어낸 수려한 멜로디와 멤버 각자의 개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사운드로 대중과 평단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만의 감성을 지키면서도 브릿 팝과 아레나 록, 일렉트로닉 팝 등으로 다양한 장르적 도전을 감행하며 음악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happy@sbs.co.kr
<사진>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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