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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FC서울 공격수 심우연, 가정폭력 혐의로 재판 넘겨져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4.26 11:53 조회 4,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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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연

[SBS연예뉴스l강경윤 기자] 프로축구팀 FC서울 소속 공격수 심우연(32)이 가정 폭력을 휘둘렀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심 씨는 지난해 8월 초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자택에서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2주째 자택에서 산후조리 중이던 부인 김 씨(34)를 폭행한 혐의로 가정보호 사건으로 송치됐다. 

당시 심 씨는 두 아이(당시 12개월, 생후 2주)가 있는 자택에서 사소한 말싸움 끝에 부인 김 씨의 목을 조르고, 착용했던 벨트를 풀러 수차례 김 씨의 몸을 가격했으며, 벽에 머리를 부딪치게 해 부상을 입힌 혐의로 서울 강북경찰서에 입건됐다.

현장에서 사건을 목격한 산후조리 도우미가 이와 같은 내용을 경찰에 참고인 진술을 했으며, 심우연도 폭력 직후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심 씨는 서울북부지방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 및 40시간 가정폭력 예방 교육 등을 임시조치됐다. 동시에 가정폭력 혐의로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 오는 5월 서울가정법원에서 첫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심우연은 1차 폭력으로 조사를 받던 중인 지난해 12월 초, 또 부인 김 씨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사건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자택에서 장모와 두 아이(당시 16개월, 5개월)가 지켜보는 가운데 부인 김 씨와 장모를 상대로 폭력을 휘둘러 또다시 입건됐다.

관계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심 씨는 자택에서 부인 김 씨를 미는 등 1차 폭행을 가했고, 이후 지하주차장에서 세워진 차량에서 부인 김 씨가 물건을 찾을 때 차량 문을 여러 차례 여닫으며 복부에 상처를 입혔으며 팔목을 꺾거나 발로 차는 등 추가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1차 폭행 당시 심 씨가 부인 김 씨의 폭행을 말리던 장모의 얼굴 부위를 손으로 쳐서 비염 수술 이후 회복 중이던 장모의 코뼈에 금이 가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나, 심 씨는 경찰 출동 전 부모의 집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경찰에 입건됐다.  

이에 대해 심 씨는 경찰에서 “나도 장모에게 맞았고, 옷이 다 찢어졌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씨 측 에이전트 관계자는 SBS 연예스포츠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처음에는 완전히 사실무근의 일이라고 했다가, 이후 “당시 심 선수의 일방적인 폭행이 아닌 부부간의 시비로 인한 쌍방 폭행이 벌어졌다. 그 부분을 무고혐의로 고소를 했고, CCTV를 통해서도 확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선수의 자질 문제였으면 구단이 나섰겠지만 개인적인 문제여서 나서지 않았던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현재 심 선수가 고소한 무고 사건은 경찰에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로 알려졌다. 

심 씨는 2014년 10월 2살 연상의 일반인 김 씨와 결혼했다. 그러나 심 씨는 부인 김 씨를 상대로 2016년 12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에 부인 측 역시 두 자녀에 대한 양육권 및 양육비 청구와 더불어 이혼 반소 등을 청구할 계획이다.

FC서울로 프로리그에 데뷔한 심우연은 전북 현대 모터스로 이적했다가 성남 일화를 거쳐 다시 친정팀인 FC 서울로 돌아갔다. 2005년 FIFA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 본선에 출전한 경력이 있으며, 197cm의 큰 키로 팀 내 센터백과 타겟형 스트라이커를 소화하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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