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사임당' 이영애X이영애, 시공간 넘어 만났다 '상상초월'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4.27 08:57 조회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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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사임당' 속 현대의 이영애와 과거의 이영애가 만났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스페셜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이하 사임당) 26회에선 사임당(이영애 분)과 서지윤(이영애 분)이 시공간을 초월한 이도공간에서 마주했다.

사임당은 이겸(송승헌 분)이 자신 때문에 역모죄로 수배당하고 결국 대역죄인의 신세가 됐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이겸의 의금부 하옥 소식에 달려가 처절한 눈물을 쏟아냈지만 중종은 단호하게 “사약을 내리겠다”며 이겸의 죽음을 예고했다. 사임당은 이겸과의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수진방 일기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서지윤(이영애 분)은 남 조교(김영준 분)로 부터 민정학(최종환 분) 교수가 금강산도 진본을 태우지 않고 남겨두었다는 사실과 함께 금강산도 진본을 전달받았다. 라드(노영학 분)와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민정학 교수를 자극하려던 찰나 민정학의 수하들이 들이닥쳤고, 도주하던 서지윤은 건물에서 추락했다.

그 순간부터 수백 년의 시간을 넘어 존재하던 사임당과 서지윤이 맞닿기 시작했다. 수진방 일기를 쓰던 사임당이 쓰러지고, 추락한 서지윤이 의식을 잃은 사이 두 사람은 이도공간에서 마주했다. 서지윤이 먼저 사임당을 알아봤다. 서지윤은 “당신이 쓴 수진방 일기가 저를 이쪽으로 이끈 것 같다”고 말을 걸었다.

서지윤이 떨어뜨린 그림 속 '한복 입은 남자'를 본 사임당은 “의성군”이라고 외치며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림 속 남자는 바로 이겸이었던 것. 그제서야 모든 실마리를 풀어낸 서지윤은 사임당을 향해 미소 지었다.

'사임당'은 2회를 남겨두고 미스터리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사임당과 서지윤의 삶을 각각 그려왔다면 이제 둘 사이의 조각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며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그동안 라드의 존재, 수진방 일기와 안견 금강산도의 비밀 등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수수께끼를 맞추는 듯한 전개로 궁금증을 고조시켜 왔다면 남은 비밀 코드들도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서지윤의 눈앞에서 흐려지는 미인도, 서지윤의 글씨로 완성되는 '고별시' 등 치밀하면서도 비밀스러운 전개는 긴장감을 높였고, 여전히 미지수였던 비밀 퍼즐들이 맞춰지자 짜릿한 쾌감까지 선사했다. 특히 미인도와 수진방의 일기가 왜 이태리에서 발견됐느냐는 질문은 이야기의 시작점이기도 했다. 앞서 등장했던 루벤스 그림 속 '한복 입은 남자'의 정체가 이겸이라는 비밀이 풀리면서 각각의 연결고리들이 하나의 그림을 완성시켰다. 사임당과 서지윤의 만남은 이겸을 구할 수 있는지 여부와 연결되면서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고조시키는 카드가 되고 있다.

한편, 사임당과 서지윤이 이겸을 살릴 수 있을지, 두 사람이 마주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는 '사임당'은 27일 밤 10시 27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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