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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은 역사에 무지하다?” ‘오!쾌남’ 편견을 깨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4.30 12:28 조회 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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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쾌남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아이돌은 역사에 무지하다?”는 편견일까 사실일까.

보통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아이돌 그룹들이 적극적으로 우리 역사를 알아가는 채널 A 예능프로그램 '사심충만 오!쾌남'(이하 '오!쾌남)은 '아이돌의 역사의식'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있다.

김성주와 안정환, 배우 한상진과 개그맨 조세호,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의 셔누가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숨겨진 역사 여행지를 찾아가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오! 쾌남'은 매주 달라지는 여자 아이돌 게스트들로 시청자들의 사로잡았다.

특히 아이돌은 역사에 무지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며 연신 역사돌을 찾아내고 있기 때문. 첫 회 게스트로 참여한 EXID의 하니는 혼자 역사 여행을 떠날 정도로 역사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으며, 프로젝트 걸그룹 IOI 출신 김소혜는 조선 왕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는 자신만의 노래 암기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제일 돋보이는 것은 모르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역사 배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아이돌들의 태도였다.

메인 출연자인 몬스타엑스의 셔누는 매회 노트 필기를 빼놓지 않으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앞서 출연한 걸그룹 다이아와 헬로비너스 또한 “역사는 그저 어렵고 무거울 줄 알았는데 막상 출연해 보니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경주 편에서는 게스트로 출연한 에이핑크의 초롱과 보미가 오쾌남들과 함께 경주의 유적지인 분황사와 첨성대 등을 돌며 선덕여왕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수학여행지로 흔히 접하게 되는 경주가 아닌 신라의 역사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 천년고도인 경주의 의미와 매력을 속속들이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오쾌남들과 함께한 에이핑크의 보미는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해당 역사를 미리 공부한 예습 노트를 가져와 감탄을 자아냈다. 초롱 역시 본격적인 연예계 데뷔 전인 중학교때까지는 역사 과목을 좋아했다고 밝히기도 했고 역사 선생님인 이다지 강사의 여러 가지 질문에 정답을 말하는 깜짝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역사를 배운지 오래된 舊 아재(?)들과 역사를 배우고 싶었지만 기회가 많지 않았던 新 아이돌의 조합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친근함을 더해주고 있다.

'사심충만 오!쾌남'은 아이돌의 출연을 통해,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배우고자 하는 의지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었다. 아이돌들이 역사의식이 부족하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배울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아이돌 그룹들은 데뷔 전 역사교육을 따로 받기도 한다. 아이돌 가수들이 역사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것. '오!쾌남'을 통해 적극적으로 우리 역사를 알아가려고 하는 아이돌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역사의식을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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