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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린이들의 유재석’ 신동우 “데뷔 11년차, 평생 연기하고 싶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5.05 09:57 조회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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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우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따르릉. 여보세요. 오늘은 어떤 친구를 만나볼까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신동우(20)를 모르는 어린이들은 거의 없다. EBS '보니하니'에서 MC 보니를 맡은 신동우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국민 MC '유재석' 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동우의 매력은 외모뿐 아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보니 하니'에서 순발력 넘치는 진행 실력은 실로 놀랍다.

신동우는 3년째 매일 평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보니하니'를 이끌고 있다. 대입 수능시험날에도 생방송을 할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다. 걸그룹 에이프릴의 진솔과 함께 온갖 돌발 상황에서도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인다. 연예인을 꿈꾸는 어린이들 가운데 신동우를 롤모델로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오디션을 통과해 '보니하니' MC가 되었는데요. 초반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속도 울렁거리고 힘들었어요. 외운 대사 하기도 급급했죠. 세월이 가다 보니까 떨림이 많이 사라졌고 이제는 좀 여유가 생겼어요. 애드립도 치고 웃으면서 방송을 할 수 있게 됐어요. 그래도 생방송이라 부담은 있어요.”

신동우

신동우는 6개월째 호흡을 맞추는 하니 진솔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진솔 씨는 걸그룹이라서 활동도 많을 텐데 '보니하니'에 책임감이 강해요. 생방송을 정말 열심히 준비해오고요. 가수로서의 활동을 하다 보면 시간에 많이 쫓길 텐데 늘 밝은 에너지로 촬영장에 기쁨을 줘요.”

'보니하니'를 통해 이름을 알렸지만, 신동우는 연기자로서 데뷔 11년 차다. 9살 때 데뷔해 벌써 스무 편이 가까운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KBS '제빵왕 김탁구', SBS '무사 백동수', SBS '강구 이야기' 등 굵직한 작품을 거쳤다. 특히 MBC '에덴의 동쪽'으로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출중한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연기자로서 데뷔는 9살 때였어요. 귀여운 외모 때문에 '배우 한번 해볼래?'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어머니 권유로 연기학원을 1년 정도 다녔어요. 첫 드라마를 찍고 나서 어머니가 물으셨어요. '더 할래?' 처음 해본 연기가 재밌었고, 이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은 연기가 평생 하고 싶어졌어요.”

신동우는 초등학생 시절 출연한 드라마 '위대한 유산'에 대한 추억이 많았다.

“김재원 삼촌, 한지민 누나가 참 잘해줬던 기억이 나요. 드라마 마치고 재원 삼촌이 게임기 선물도 해줬어요.(웃음) 어린 시절, 촬영장에서 만난 좋은 연기자 형, 누나들, 그리고 스태프 형, 누나들을 만난 덕분에 연기자로서 계속 이어올 수 있었어요.”

신동우

물론, 남들보다 일찍 연기에 뛰어든 아역 배우의 삶이 녹록치만은 않았다. 학업과 연기를 병행해야 하는 데다, 한 작품의 오디션을 볼 때마다 동 나이 때 배우들이 몰려 500: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기 때문에 이를 통과하는 건 모두 어린 배우들의 몫이 된다. 게다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스스로 장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질 때는 아역 배우로서 힘든 시기를 보낼 수도 있다고 신동우는 말했다. 

“저는 사춘기가 중학교 1학년 때쯤 왔어요. 사고를 치거나 한 적은 없지만 그땐 어머니에게도 많이 툴툴댔던 것 같아요. 성격도 내성적이고 그랬는데, 그때 도움을 준 게 동현이, MC그리예요. 동현이는 외향적인 성격이고 저는 내성적이거든요. 동현이가 사람을 대하는 걸 보면서 저도 많이 변했고, 긍정적인 성격이나 마음도 많은 닮아진 것 같아요.”

신동우는 이제 성인 연기자로서의 '숙제'를 고민 중이다. 평범한 남자라면 할 수밖에 없는 군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어렸을 땐 사실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했어요. '이렇게 카메라를 찍는 거구나', 'TV에서 보는 사람들을 이렇구나' 그런 느낌이었는데,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내가 정말 이게 하고 싶은 건가', '내가 잘할 수 있는 건가?' 많이 고민했는데, 정답을 찾았어요. 저는 늙을 때까지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제 연기 스펙트럼도 넓히면서 어엿한 성인의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는 게 제 숙제이자 꿈입니다.”

신동우

사진제공=신동우 SNS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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