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스타 끝장 인터뷰

[인터뷰]"입덕할 준비됐나요?"…'아이돌마스터' 소녀 10人의 모든 것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5.12 14:43 조회 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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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마스터 인터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꽃보다 어여쁜 열 명의 소녀들이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한데 모였다. 이들의 갈등과 좌절, 성장과 도전의 과정이 잘 짜여진 드라마로 안방극장 시청자를 찾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연예뉴스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꿈을 드림'(극본 신혜미 원영실, 연출 박찬율, 제작 IMX/이하 '아이돌마스터.KR')은 연습생 소녀들이 천재 프로듀서 강신혁(성훈 분)과 825엔터테인먼트 대표 심민철(박철민 분)의 도움 아래 아이돌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일본의 유명게임 '아이돌마스터'를 원작으로 해서 한국형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 실사 드라마로 매주 금요일에 한편씩 방영되고 있다.

극 중에서 '리얼 걸 프로젝트'(Real Girl Project, 이하 R.G.P)란 이름의 아이돌로 거듭날 10명의 소녀들, 수지, 영주, 소리, 예은, 하서, 유키카, 민트, 재인, 지슬, 지원은 실제 음원을 발표하며 걸그룹 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다. 게임 속, 드라마 속의 걸그룹을 현실로 소환해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새롭고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이미 뜨겁다. 금요일 방송시간마다 포털사이트에 드라마 제목이 검색어로 오르내리고, 출연하는 소녀들에 대한 궁금증이 온라인을 가득 채운다. 원작 게임의 팬들을 만족시킨 것은 물론, 새로운 걸그룹 팬덤까지 형성되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아이돌마스터.KR' R.G.P 소녀들의 모든 것. 오늘(12일) 시작하는 10명의 단체 인터뷰를 시작으로, 매주 한 명씩 개별 인터뷰가 SBS연예스포츠를 통해 공개된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아이돌마스터 인터뷰

Q. 오디션 합격을 시작으로 지난 1년간 합숙, 보컬 춤 레슨, 연기 트레이닝, 드라마 촬영, 음원 발표 등 숨 가쁘게 달려왔는데, 드디어 드라마가 방송되기 시작했다. 실제 본명을 드라마 캐릭터 이름으로 사용하는 데다, 그동안 힘들게 준비했던 터라, 첫 회를 보고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영주: '아이돌마스터.KR'이 회차별로 주인공이 다르다. 1회는 제가 연기하는 영주 중심이라 더 재밌게 봤고, 영주가 힘들어하는 장면에선 눈물이 나더라. 첫 회를 두 번이나 봤다. 두 번째 볼 땐 가족들이랑 다 같이 치킨을 먹으면서 봤다. 가족들도 재미있다고 하고, 친구들도 재미있다고 연락이 왔다. 첫 방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니 악플도 없더라. 드라마의 첫 출발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슬: 전 본방사수를 못해 집에 와서 유료결제를 해서 봤다. 결제하면서 너무 떨리더라. 저희는 이미 4편까지 가편 분을 봤는데도, 기분이 떨리고 이상했다. 지슬 캐릭터는 1회에 안 나왔지만, 저희가 나오니 너무 재미있었다. 진짜 드라마가 시작됐구나 싶었다. 단체채팅방에 첫 방 인증샷을 올리며 저희끼리 기뻐했다.

수지: 유료결제한 지슬언니 덕에 차로 이동하면서 첫 방송을 챙겨봤다. 극 중 수지와 수아, 1인 2역 쌍둥이를 연기하는데, 첫 회에는 우울한 신이 많아 보면서 우울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연습생들의 스토리가 재미있어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연기에 관해서는 아직 많이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유키카: 가편을 볼 때와 달리, 실제 방송분에는 화면 오른쪽 위에 방송사 로고(SBS연예뉴스)가 찍혀 있더라. 그게 개인적으로 너무 감동적이었다. 진짜 방송이 되고 있다는 의미니까.

아이돌마스터 인터뷰

Q. 대부분 멤버들이 이번 '아이돌마스터.KR'이 첫 연기다. 촬영 초짜라 일어난 웃지 못할 에피소드, 인상적인 촬영담이 있을 것 같은데?

소리: 저희들이 다 같이 모여 야식을 먹는 신이 있었다. 늦은 시간에 치킨, 고기 등을 즐겁게 먹는 파티 신이었는데, 처음엔 멋모르고 막 즐겁게 먹었다. 그런데 이걸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 번 찍어야 한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모든 장면이 연결되도록 하려면 계속 똑같이 잘 먹어야 했다. 무려 4시간 동안 먹는 장면을 찍었다. 처음에는 먹을 것 앞에서 다들 좋아했는데, 나중에는 모두 표정관리가 안되고 음식에 손이 가지 않더라.

재인: 극 중 태리언니가 병원에 실려 가고 저희가 응급차를 따라가면서 우는 신이 있었다. 그 장면을 찍고 나서 하서언니가 진짜 호흡곤란이 와서 응급실에 실려 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하서언니 괜찮아?”라며 다 같이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하서: 제가 심장이 약한 편인데, 갑자기 스트레스성 과호흡이 와서 쇼크를 받았었다. 응급실에 실려 가면서도, 절 위해 울어주는 멤버들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이 사람들 덕에 살 수 있겠다' 싶었다. 고마웠다.

유키카: 극 중 유키카는 살이 잘 안 찌는 캐릭터다. 제 대사 중에 “키카는 살이 안 쪄. 난 45kg!”이라 말하며 몸무게를 재는 장면이 있었는데, 실제 측정된 체중계 무게와 차이가 많이 나서 모두가 빵 터졌다. 그 장면을 찍을 때 제가 살이 많이 찐 상태였다. 처음 오디션을 볼 때보다 무려 7~8kg이나 쪘었다. 그게 다 한국음식 때문이다. 한국음식이 너무 좋다.(유키카는 일본인 멤버다) 닭발, 곱창, 돼지껍데기, 엽기떡볶이 같이 일본에서 안 파는 것들을 좋아한다. 지금이 아니면 못 먹는다는 생각에 많이 먹었다.

수지: 자는 신에서 실제로 잔 적이 있다. 세트장 촬영일 때는 낮밤 영향을 받지 않아 늦게까지 촬영하는데, 새벽까지 찍고 샵에 가서 메이크업을 지우고 다시 받은 후 또 촬영에 나선 적이 있다. 마침 극 중 수지가 자면서 잠꼬대를 하는 신이었는데, 그 날 제가 진짜 잠들었다. 자다가 잠꼬대를 하고 다시 자고, 그게 연기가 아니라 진짜 자면서 그렇게 한 거다.(웃음)

아이돌마스터 인터뷰

Q. 다들 연기 신인이다 보니, 드라마의 중심축을 잡아주는 배우 성훈, 박철민에게 의지를 많이 할 것 같다. 두 선배 배우는 어떤가? 먼저 박철민에 대해 말해달라.

영주: 박철민 선배님과 첫 촬영을 할 때, 대사를 스무 번이나 맞춰주셨다. 별로 길지 않은 장면이었는데도 말이다. '프로는 이런 거구나' 싶었다. 남들이 보기엔 괜찮아 보이는 장면도 그냥 넘어가지 않으신다. “한 번 더 해볼게요”라며 다시 촬영 의지를 보이신다. 대단하신 분이다. 개인적으로 연기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린 적이 있는데, “연기를 즐기고 있냐” 물으시더라. 그렇다고 대답하니 “그거면 됐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에 힘을 얻었다.

지슬: 박철민 선배님과 단둘이 오래 대기실에 머문 적이 있다. 그 시간 동안 함께 대사를 맞춰 주시고, 인생 조언도 해주셨다. 제 가족사진도 보여드리고, 선배님의 가족사진도 봤다. 그렇게 얘기를 나누다 보니 두시간이 훌쩍 지났다. 연기적인 것은 물론, 연기자의 생활과 고충에 대해서도 들었다. 정말 감사한 말씀들이었다. 그 날 이후 선배님과 많이 친해졌다.

소리: 박철민 선배님이 해준 말들 중에,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연기자도 아플 때가 있고 별별 일이 다 생긴다. 그러면 표정이 안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시청자는 브라운관에 비친 연기자의 그 모습만 본다. 그들은 냉정하다. 연기를 하는 건 너희들 자신이다. 시청자 앞에서는 프로답게 해라. 순간의 연기에 집중해라”는 말이다. 이 말이 너무 와닿았다.

수지: 선배님과 함께하면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늘 밝고 웃는 얼굴의 분위기 메이커시다. 얼마 전에 제가 촬영을 하느라 선배님이 퇴근하실 때 인사를 못드려 모바일 메신저로 연락을 드렸다. 그랬더니 '오래 보자'는 답변이 왔다. 저희를 정말 딸같이 생각하는 게 느껴져 감사했다.

아이돌마스터 인터뷰

Q. 성훈은 어떤가? 드라마 제작발표회 때 성훈에 대해, 추우면 담요를 챙겨주는 따뜻한 선배라고 고마워했던 게 생각난다.

하서: 성훈 선배님도 저희 연습실에 직접 찾아와 대본을 맞춰주신다. 촬영 현장에서도 친절히 잘 알려주신다. 저희가 카메라 시선 잡는 걸 힘들어할 때마다, 매번 직접 와서 시선 위치를 잡아주신다. 어디 어떤 부분을 다시 찍어야 하는 건지 몰라 우물쭈물 감독님께 잘 여쭤보지 못하고 있으면, 성훈 선배님이 대신 크게 물어봐 주신다. 그런 배려들이 감사하고 멋있다.

수지: 전 드라마의 첫 촬영을 성훈 선배님과 했다. 아예 아무것도 모를 때다. 선배님 입장에선 답답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팁을 알려주시면서 잘 대해주셨다. 성훈 선배님과 연기 할 때마다 한 단계씩 발전하는 느낌이다.

재인: 성훈 선배님의 촬영신은 늘 대사가 길다. 대본을 보면서 대사량이 엄청나단 생각을 많이 하는데, 선배님은 다른 작품에 예능까지 출연하면서 대본을 다 숙지하고 오신다. 역시 프로는 프로구나 싶다.

소리: 연기할 땐 완벽한 반면, 평소엔 장난기가 많으시다. 그렇게 저희에게 장난을 치면서도 “너넨 잘하고 있으니, 나만 잘하면 되겠다”라고 하신다. 그런 말 하나하나가 고맙다.

아이돌마스터 인터뷰

Q. 1년을 준비해온 드라마가 이제 막 두 회가 방송됐다. 1년 전부터 R.G.P를 아끼고 '아이돌마스터.KR'의 방영을 기다려온 팬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얼마 전 일본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유료관객으로 객석이 가득 찼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 이제 막 R.G.P에게 입덕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소리: 저희에게도 팬들에게도 이 모든 게 좋은 추억이다. 작년 저희가 합숙할 때부터 1년을 기다린 팬분들은 드라마 방영 시작에 대해 저희보다 더 기뻐하신다. 마지막까지 계속 응원해주신다면, 서로에게 인생의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저희가 부족하더라도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 아직 저희에게 실수가 많지만, 성장하는 모습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지원: 진정성 있는 저희의 진짜 얘기를 들어주시고, 드라마 재밌게 잘 봐주시면 좋겠다.

예은: 저희 드라마는 아마존프라임을 통해 전 세계에 방송된다.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 연기지만 진짜 리얼리티라 생각하고 본다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

민트: 많이 봐달라. 사랑해달라.

수지: 저희가 리얼리티 드라마라, 찍으면서도 저희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그런 진심을 시청자가 같이 봐주시고 알아봐 주시면 좋겠다.

한편, 연습생 소녀들이 아이돌 데뷔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는 12일 오후 6시 30분 SBS연예뉴스에서 3회가 방송된다. 이어 12일 밤 11시 SBS 플러스, 14일 오전 11시 SBS MTV에서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또한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첫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지슬-수지-하서-지원-영주-소리-재인-유키카-예은-민트]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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