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스타 끝장 인터뷰

[이주의 아이돌①] 수지 "연기 꿈이 현실로, 인생의 터닝포인트"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5.19 10:58 조회 1,570
기사 인쇄하기
아이돌마스터 수지

SBS연예뉴스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꿈을 드림'(극본 신혜미 원영실, 연출 박찬율/이하 '아이돌마스터.KR')은 동명의 인기게임을 원작으로, 연습생 소녀들이 천재 프로듀서 강신혁(성훈 분)과 825엔터테인먼트 대표 심민철(박철민 분)의 도움 아래 아이돌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드라마 속에서 '리얼 걸 프로젝트'(Real Girl Project, 이하 R.G.P)란 이름의 걸그룹으로 거듭날 10명의 소녀들, 수지, 영주, 소리, 예은, 하서, 유키카, 민트, 재인, 지슬, 지원은 실제 음원을 발표하며 걸그룹 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다. 게임 속, 드라마 속에서 뛰쳐나와 실제 걸그룹으로 새로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R.G.P. 아직 생소하지만 충분히 스타성을 갖춘 이들의 모든 것을, SBS연예스포츠가 개별 릴레이 인터뷰로 소개한다.<편집자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연습생 소녀들의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은 대부분 연기가 처음이다. 짧은 걸그룹 활동 경력의 가수, 오랫동안 준비만 한 연습생, 학교에서 배운 연기가 전부인 학생 등 그야말로 '연기 초짜'들이 모였다.

여기서 만약, 연기를 처음 하는데 1인 2역까지 해야 한다면 어떨까. 연기 신인에겐 이거야말로 엄청난 도전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기에게 달리기를 시킨 것과 같다. 자신 없고, 버겁고, 연기하는 스스로 주눅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이돌마스터.KR'에는 이 힘든 도전에 당당히 맞서고 있는 한 소녀가 있다. 바로 수아와 수지, 극 중 쌍둥이 자매를 연기하는 수지(본명 이수지, 20)다. 수지는 지난 2015년, 'K팝스타' 전민주가 속했던 비운의 걸그룹 디아크에서 '한라'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바 있다. 팀 해체 이후에도 꿈을 향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던 수지는 '아이돌마스터.KR'의 오디션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합격했다.

R.G.P. 릴레이 인터뷰의 첫 주자는, 1인 2역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수지다.

아이돌마스터 수지

Q. 수지양, 자기소개부터 해주세요.

수지: 작년에 한림예고 연예과를 졸업하고 올해 스무 살이 됐어요. 2013년까지 대구에서 살다가 서울에 올라와 연습생 생활을 했고요. 2015년에 디아크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한 적 있어요.

Q. 디아크의 데뷔와 해체는 어떻게 이뤄진 건가요?

수지: 처음에는 키이스트의 음반사업부에 합격해 들어갔어요. 제 원래 꿈은 배우였는데, 회사에서 걸그룹부터 해보자 해서 연습을 시작했죠. 그때 처음 만난 멤버가 지금 '아이돌마스터.KR'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재인이에요. 재인이랑 저랑 기초반에서 연습하고, (전)민주언니랑 (정)유진 언니랑 아이돌반에서 연습하다가 넷이 같이 뮤직K엔터테인먼트라는 곳에서 디아크로 데뷔했는데, 활동은 두 달 정도밖에 못했어요.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이유로 컴백이 지연되다가 결국 해체까지 가게 됐죠. 저희 모두에게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어요.

Q. 그리고 '아이돌마스터.KR' 오디션을 본 거군요?

수지: 계속 연습을 하다가, '아이돌마스터.KR' 오디션 소식을 알게 됐어요. 원래 꿈이 연기인지라 지원했고, 감사하게도 붙었어요.

Q. 연기라는 걸 해보니 어때요? 꿈꾸던 것과 많이 다른가요?

수지: 신세계였어요. 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단순히 대사를 가지고 연기하는 것 외에, 동선, 카메라 위치 등을 센스있게 다 파악하면서 연기해야 한다는 걸 하면서 배우고 있어요.

Q. '아이돌마스터.KR' 방송은 봤어요? 본인 연기하는 걸 보니 어때요?

수지: 수아가 죽는 장면이나, 그런 수아로 인해 수지가 우울해하는 장면들이 많아서 방송을 보며 저도 같이 우울해지기도 하고, 반대로 다른 멤버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에 같이 웃기도 하고.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제 연기에 관해서는 아직 많이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해요.

Q. 밝은 수아랑 진지한 수지, 1인 2역을 연기하고 있잖아요. 실제 자신과는 어느 쪽이 닮았나요?

수지: 수아랑 수지 모두 제 안의 저를 반으로 갈아놓은 느낌이에요. 수지는 남에 대해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난 친구예요. 오지랖도 넓고 인내심도 강하고, 무엇보다 쌍둥이 동생이 죽었는데 그걸 딛고 다시 일어설 만큼 멘탈이 강해요. 마라톤을 한다는 설정에서 그런 성격을 유추할 수 있죠. 실제의 전, 운동을 좋아하고 인내심이 강한 측면에서는 수지를 닮았어요. 반대로 수아는 통통 튀는 친구죠. 제가 가끔 주변 사람들로부터 '똘끼 있다'는 말을 듣는데, 그런 부분은 수아를 연기할 때 나오는 것 같아요. 수아처럼 밝게 살아가려 하는 점도 비슷하고요.

아이돌마스터 수지

Q. 1인 2역 연기하는 게 어렵진 않나요?

수지: 수아랑 수지의 다른 점을 생각하면서 연기하려 해요. 근데 실제의 전 밝은 수아에 좀 더 닮아있어서 그런지, 수지를 연기하며 수아의 모습이 나오곤 해요. 멤버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단체 신에서 수지라면 좀 절제하면서 좋아할 텐데, 제가 수아처럼 방방 뛰며 좋아해 버려서 주변에서 자제시킨 적도 있어요.(웃음)

Q. 소녀들의 연기 중심축을 잡아주고 있는 배우 박철민, 성훈 씨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수지: 박철민 선배님과 함께하면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늘 밝고 웃는 얼굴의 분위기 메이커시죠. 얼마 전에 제가 촬영을 하느라 선배님이 퇴근하실 때 인사를 못드려 모바일 메신저로 연락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오래 보자'는 답변이 왔어요. 저희를 정말 딸같이 생각하는 게 느껴져 감사했죠. 성훈 선배님은 제 첫 촬영의 상대역이었어요. 제가 아무것도 모를 때라, 선배님 입장에선 답답할 수 있었죠. 근데 선배님은 오히려 팁을 알려주시면서 잘 대해주셨어요. 성훈 선배님과 연기 할 때마다 한 단계씩 발전하는 느낌이에요.

Q. 마침내 연기의 꿈을 이루게 해준 '아이돌마스터.KR'에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수지: 갑작스럽게 드라마를 찍게 된 것도 있고, 많은 분량을 담당해야 하는데 저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찍으면서 힘든 점도 많았고, '지금 내가 행복한 게 맞나'란 생각도 들었어요. 항상 연기를 꿈꿔왔지만, 막상 진짜 부딪치니 어쩔 수 없이 그런 두려움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진지하게 고민해봤죠. 답은 금방 나왔어요. 제가 이걸 안 했을 경우를 상상해보니, 어휴... 안 되겠더라고요. 무조건 해야겠더라고요. 전 이 직업을 정말 사랑하고, 그래서 힘들어도 버틸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아이돌마스터.KR'은 단순히 제게 연기를 경험해보는 작품이 아니에요. 이게 제 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라 생각해요. 찍으면서 인생을 배우는 느낌이랄까요? 드라마가 잘 되든 안 되든, 제겐 얻는 게 많은 감사한 작품이에요.

Q. 마지막으로 시청자와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요?

수지: '아이돌마스터.KR'이 리얼리티 드라마라, 찍으면서 저희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껴요. 그런 진심을 시청자가 같이 봐주시고 알아봐 주시면 좋겠어요.

한편, 연습생 소녀들이 아이돌 데뷔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는 19일 오후 6시 30분 SBS연예뉴스에서 4회가 방송된다. 이어 19일 밤 11시 SBS 플러스, 21일 오전 11시 SBS MTV에서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또한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