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CANNES+] '클레어의 카메라' 김민희X위페르, 韓佛 여배우의 앙상블은?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5.22 11:04 조회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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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의 카메라

[SBS연예뉴스 | 칸(프랑스)김지혜 기자] 홍상수 감독의 신작 '클레어의 카메라'가 제70회 칸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각) 오전 칸 브루넬 극장에서 언론시사회를 열어 전 세계 언론과 먼저 만난 것. '클레어의 카메라'는 프랑스 고등학교 파트타임 교사이자 작가인 클레어(이자벨 위페르)와 영화사 직원인 만희(김민희)의 만남과 교감을 그린 작품. 지난해 김민희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칸영화제 초청을 받았을 당시 칸 현지에서 촬영을 진행해 화제를 모은 영화이기도 하다. 

1년 만에 촬영지에서 첫 시사회를 연 '클레어의 카메라'는 프랑스 국민배우와 한국 대표 여배우의 앙상블로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자벨 위페르는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를린,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명실공히 프랑스 대표 여배우다. 지난 2월에는 미국의 대표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에도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김민희는 '화차', '아가씨', '밤의 해변에서 혼자'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다수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도연을 잇는 연기파 배우로 도약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한국 여배우로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두 배우의 만남은 칸영화제에서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공개된 영화에서 두 사람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딛고 연기로서 교감했다. 

김민희는 한국어와 영어, 이자벨 위페르는 불어와 영어를 섞어 쓰며 대사를 소화했다. 두 사람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클레어와 만희의 모습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보여줬다.

클레어

국내 취재진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김민희 캐릭터와 연기였다. 이번 영화에서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홍상수와 김민희의 자전적 이야기를 반영한 듯 보인다. 

김민희는 영화감독 완수(정진영)과 하룻밤을 보내 그의 연인인 영화사 대표 양혜(장미희)로부터 해고를 당한 만희를 연기했다. 극 중 대사 역시 "어린 애와 재미 좋았어?", "내 실수의 95% 술 때문이야", "성숙한 감독만 영화를 만드는 건 아니야" 등 현실과 연관 지어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대사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경쟁 부문이 아닌 특별상영 부문에 초청됐다. 프레스 컨퍼런스와 같은 경쟁 부문의 일정은 없지만 홍상수와 김민희는 19일 칸영화제에 도착해 현지 언론의 수많은 인터뷰에 응했다.

두 사람은 경쟁 부문 초청작인 '그 후'를 통해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에 도전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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