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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의 재발견' 귓속말 권율 "섭섭하고 아쉬워" 종영 소감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5.24 09:04 조회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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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권율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권율이 '귓속말'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3일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이 17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 작품에서 강정일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 권율은 24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종영 소감을 밝혔다.

권율은 “지금은 시원한데 내일부터는 섭섭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강정일은 저에게 치열함을 만들어 준 캐릭터였다. 비록 사랑 때문에 비극을 시작했지만 가족과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태생부터 법비인 사람이 자신이 법비인 줄 모르고 자기 것을 지키려는 치열한 과정이 '성실한 악'이 되는 구조가 흥미로웠다. 감당하기 힘든 삶이었지만 극 중에서만큼은 시청자분들이 강정일 그 자체로 봐주시길 바랐다”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동안 '귓속말'과 강정일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에너지 넘치게 최선을 다해서 강정일을 연기했던 것 같다”며 “현장에서 함께 고생한 선후배 동료 배우분들,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 지금의 에너지를 동력 삼아 다음에 또 좋은 작품에서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권율은 강정일의 캐릭터에 감정을 더해 개연성을 강화시키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권율은 극 초반 냉철한 판단력과 차가운 카리스마를 가진 강정일을 차분한 눈빛과 차분한 보이스 등 절제된 톤으로 표현하며 '이유 있는 악역'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극이 후반부로 진행되며 사랑과 가족, 우정까지 잃으며 파멸이 코앞에 닥치자 강정일은 180도 변했다. 상대를 속이기 위해 눈물을 쏟아내다가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자 조소를 짓는 등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분노와 절규, 광기 등 모든 감정을 폭발시켰다. 한 작품 속에서도 연기에 변화를 주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귓속말'을 끝낸 권율은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로 오는 6월 말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귓속말' 후속으로 오는 29일부터는 주원, 오연서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가 방송된다.

[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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