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꿈을 드림'(극본 신혜미 원영실, 연출 박찬율/이하 '아이돌마스터.KR')은 동명의 인기게임을 원작으로, 연습생 소녀들이 천재 프로듀서 강신혁(성훈 분)과 825엔터테인먼트 대표 심민철(박철민 분)의 도움 아래 아이돌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드라마 속에서 '리얼 걸 프로젝트'(Real Girl Project, 이하 R.G.P)란 이름의 걸그룹으로 거듭날 10명의 소녀들, 수지, 영주, 소리, 예은, 하서, 유키카, 민트, 재인, 지슬, 지원은 실제 음원을 발표하며 걸그룹 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다. 게임 속, 드라마 속에서 뛰쳐나와 실제 걸그룹으로 새로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R.G.P. 아직 생소하지만 충분히 스타성을 갖춘 이들의 모든 것을, SBS연예스포츠가 개별 릴레이 인터뷰로 소개한다.<편집자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에는 실제 친자매가 출연한다. 허영주-허정주 자매 이야기다. 영주는 극 중 비주얼과 실력을 모두 갖췄지만 데뷔를 못하고 10년째 연습생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동명의 영주 역을, 정주는 영주의 동생으로 작곡에 재능이 있는 정주 역을 맡아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실제 자매가 한 작품에서 자매 역을 연기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그래서 '아이돌마스터.KR'에서 이들이 보여줄 자매연기에 관심이 쏠린다. 친자매라 보여줄 수 있는 찰떡호흡 속에서 어떤 자매애를 그려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아이돌마스터.KR'에 등장하는 연습생 소녀들은 캐릭터 이름으로 본명을 사용한다. 캐릭터가 처한 환경과 성격도 현실에서 많이 가져왔다. 영주-정주 자매가 드라마 속에서 친자매인 것처럼 말이다. 영주가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겪은 것도 실제 이야기다. 그래서 영주는 자신이 연기하는, 자신과 똑 닮은 캐릭터에 애착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물론 드라마와 현실이 다른 부분도 있다. '아이돌마스터.KR' 속 영주는 데뷔 앞에서 계속 미끄러진 경험 때문에 실력 없는 연습생들에게 다소 까칠한 면이 있다. 반면 실제 영주는 똑 부러질 것 같은 외모와 달리, 자유분방하고 허당기가 다분하다.
R.G.P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릴레이 인터뷰 시간. 두 번째 주자는 드라마 속 캐릭터와 닮은 듯 닮지 않은 영주다.
Q. 영주양, 자기소개부터 해주세요.
영주: 본명은 허영주이고 1992년생이에요. 성균관대학교에서 연기예술학과를 전공했고 철학과도 같이 공부했어요. MBK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지난 2012년 '더씨야'라는 보컬 그룹으로 데뷔한 적 있어요. 그 전에는 계속 걸그룹 연습생 생활을 했고요.
Q. 더씨야 활동에 대학공부까지 하다가 동생 정주양이랑 같이 '아이돌마스터.KR' 오디션에 지원한 건가요?
영주: 너무 좋은 곡을 만나 더씨야로 데뷔할 수 있었어요. 보컬 그룹은 여느 아이돌그룹과 달리 행사일정이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가수 활동을 하면서 대학 생활도 병행했죠. 그러다 지난해 1월에 동생과 함께 동유럽 여행을 하면서 같이 인생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함께 앨범을 내던가 드라마에 출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 '아이돌마스터.KR' 오디션 소식을 접하고 같이 지원해 둘 다 합격했어요. 진짜 둘이 같이 연기할 기회가 생긴 거죠.
Q. 'K팝스타6'에 출연해 화제가 된 성유진 양도 더씨야 출신이잖아요. 더씨야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지내요?
영주: 유진이가 'K팝스타6'에 출연하는 것 보고 놀랐어요. 거기서 칭찬을 많이 받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보컬학원에서 유진이 노래를 처음 듣고 충격받았거든요. 이렇게 잘 부르는 사람이 있구나 싶었죠. 제가 여태껏 봤던 사람들 중에서 유진이가 노래를 제일 잘했어요. 실력은 대단한 친구인데, 빛을 많이 보지 못해 안타까웠죠. 연경이란 친구는 대학원 실용음악과에 가서 음악공부를 하고 있어요. 노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친구예요. 민경 언니는 결혼했고요. 더씨야 멤버들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Q. '아이돌마스터.KR'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할 수 있게 됐어요.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할 만큼 연기에 애착이 큰 거 같은데, 직접 해보니 어때요?
영주: 제가 연기를 전공했지만, 실제 연기활동은 못 할 거라 생각했어요. 연기과에 입학한 동기가 30명 정도 되지만, 그중에 지금 TV에 나오고 있는 사람은 저 하나거든요. 그만큼 실제 연기활동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은 일이죠. 저도 포기할 뻔했어요. 근데 대학교 졸업식 날, 제가 '아이돌마스터.KR' 언론 쇼케이스를 하고 있더라고요. 제겐 감회가 남다른 순간이었어요. 연기하는 건 늘 재밌어요. 촬영하고, 모니터하고, 그에 대해 사람들과 얘기하고. 그런 과정들 하나하나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재밌어요. 연기는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Q. '아이돌마스터.KR' 방송은 봤어요? 본인 연기하는 걸 보니 어때요?
영주: '아이돌마스터.KR'이 회차별로 주인공이 달라요. 제가 연기하는 영주 중심의 에피소드일 때는 더 재밌게 보고 있어요. 영주가 힘들어하는 장면에선 눈물도 나고요. 첫 회를 두 번이나 봤어요. 두 번째 볼 땐 가족들이랑 다 같이 치킨을 먹으면서 봤는데, 가족들도 재미있다고 하고, 친구들도 재미있다고 연락이 왔어요. 첫 방송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니 악플도 없더라고요. 드라마의 첫 출발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Q.'아이돌마스터.KR'의 영주는 10년이나 연습 생활을 겪고 있는 최장수 연습생이죠. 드라마 속 영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영주: 10년간 데뷔에 실패한 영주를 제가 정의내린다면, 오래된 꿈이 절망이 된 친구예요. 처음엔 꿈에 대해 밝은 마음이었어도, 10년이나 지나면 누구나 지칠 거예요. 그건 아이돌 연습생뿐만 아니라 고시생, 작가, 연기 지망생 등 어느 직업이라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해요. 영주는 그런 사람들, 오랫동안 꿈을 갈망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캐릭터예요. 또 영주는 돌아가신 아버지, 노래를 하고 싶지만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여동생으로 인해, 아이돌 데뷔에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는 인물이에요. 꿈이 책임감이 되는 순간, 즐기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려가게 되죠.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예민하게 굴기도 해요. 이런 영주가 똑같은 꿈을 꾸는 다른 좋은 친구들을 만나 상처를 회복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이 드라마에서 그려질 거예요. 영주의 성장기를 보며 모두가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Q. 드라마 속 영주에 대한 캐릭터 분석이 확실하네요. 실제 영주양과 비교해선 싱크로율이 얼마나 되요?
영주: 70% 정도? 드라마의 영주는 완벽주의자인데 전 허당에 완벽을 추구하진 않아요. 적당히 하면 된다는 주의죠. 그런데 제가 지향하고 싶은 캐릭터는 맞아요. 저도 완벽하고 싶거든요. 본래의 전, 여행 좋아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인데, 드라마 속 영주처럼 어떤 목표가 생긴다면 욕심내고 프로페셔널하게, 카리스마 있게 추진해나가고 싶어요.
Q. 소녀들의 연기 중심축을 잡아주고 있는 배우 박철민, 성훈 씨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영주: 박철민 선배님과 첫 촬영을 할 때, 대사를 스무 번이나 맞춰주셨어요. 별로 길지 않은 장면이었는데도 말이죠. '프로는 이런 거구나' 싶었어요. 남들이 보기엔 괜찮아 보이는 장면도 그냥 넘어가지 않으세요. “한 번 더 해볼게요”라며 다시 촬영 의지를 보이시죠. 대단하신 분이에요. 또 저 개인적으로 연기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린 적이 있는데, “연기를 즐기고 있냐” 물으시더라고요. 그렇다고 대답하니 “그거면 됐다”고 말씀하셨어요. 가슴 찡한 말이었어요. 성훈 선배님은 저희가 일본에서 공연하는 신을 촬영하는데, '정글의 법칙' 촬영을 가셨다가 비행기를 돌려 일본까지 응원하러 와주셨어요. 엄청 감동이었죠. 촬영할 때는 이것저것 잘 챙겨주시고요. 따뜻한 선배님이에요.
Q. 마지막 질문이에요. 연기의 꿈을 이루게 해준 '아이돌마스터.KR'은 영주 양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영주: 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 생각해요. 전 친동생도 여기에 같이 나오잖아요. 꿈꿨던 연기데뷔를 둘이 같이하니 집에 경사가 났어요. '아이돌마스터.KR'은 저나 동생에게 너무 감사한 작품이에요.
한편, 연습생 소녀들이 아이돌 데뷔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는 26일 오후 6시 30분 SBS연예뉴스에서 5회가 방송된다. 이어 26일 밤 11시 SBS 플러스, 28일 오전 11시 SBS MTV에서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또한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