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칸 화제작 '인 더 페이드'-'러브리스', 그린나래 장바구니로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6.01 15:59 조회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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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나래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해 칸 영화제 화제작 '인 더 페이드'와 '러브리스'가 그린나래미디어의 품으로 들어갔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그 후' 등이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으며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불러 모았던 칸영화제가 지난 28일(일) 폐막했다.

올해는 '감독들의 세대교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는 젊은 실력파 감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영화제에서 공개된 작품들이 국내 관객들과는 언제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해피엔드'(Happy End)'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래디언'(Radiance), 그리고 토드 헤인즈 감독의 '원더스트럭'(Wonderstruck)(CGV아트하우스 공동수입)을 사전 수입했던 그린나래미디어는, 칸영화제 현지에서 독일 출신 감독인 파티 아킨의 '인 더 페이드'(In the Fade)와 러시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떠오른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러브리스'(Loveless)까지 2편의 영화를 추가로 픽업했다.

파티 아킨 감독의 '인 더 페이드'(In the Fade)는, 의문의 폭탄 테러로 남편과 아이를 한순간에 잃은 여인이 범인을 밝혀내기 위한 과정을 견디며 겪는 슬픔과 상실, 분노의 감정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독일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름다운 여배우 다이앤 크루거가 주연을 맡아 인생 최고의 열연을 펼쳤다. 영화가 공개되자마자 연기에 대한 찬사를 받으며 여우주연상 후보로 꼽혔던 다이앤 크루거는 예상대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제70회 칸영화제의 여왕이 됐다.

영화제 초반 공개됐던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러브리스'(Loveless)는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를 입게 된 아이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 세계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인 가족의 해체를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 특유의 사실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연출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연기, 촬영, 음악 등 모든 부분이 뛰어나다는 극찬을 받았다. 영화제 공식 데일리인 스크린에서 3.2점의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 영화제 기간 내내 가장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꼽혔으며 심사위원 상을 수상했다.

그린나래미디어에서 사전 픽업한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래디언스'(Radiance)는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영화 음성해설 작업을 담당하는 여자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으며 위로해 가는 이야기로,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서정성이 다시금 살아났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번 영화로 7번째 칸영화제 공식 초청이란 기록을 세운 일본의 대표 여성 감독 가와세 나오미는 비평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에큐메니컬(Ecumenical) 상을 수상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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