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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선원들은 어딨는가"…'그것이알고싶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고 조명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6.02 10:37 조회 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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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사고를 조명한다.

오는 3일 방송될 '그것이 알고 싶다'는 '그 바다에 사람이 있다-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Day 65'라는 부제로 이 사고를 추적한다.

지난 3월 31일, 1,080일의 길고 어두운 항해 끝에 세월호가 뭍으로 돌아오던 날. 지구 반대편 남대서양에서는 또 다른 비극이 시작되었다. 국내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 소유의 초대형 광탄선 '스텔라 데이지' 호는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을 태우고 출항 5일째 되던 날, 스텔라 데이지호 선장의 '2번 포트에서 물이 샌다'는 다급한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긴급상황보고'라고 카톡이 오고 나서 5분 만에 선박이 침몰했어요"라고 말해다. 63빌딩보다도 큰 스텔라데이지호. 초대형 광탄선이 어떻게 순식간에 침몰한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해난 구조 전문가, 해류 분석 전문가, 선박·해양 플랜트 전문가 등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3월 31일 오후 11시 20분에 스텔라 데이지호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

침몰 사고 직후, 폴라리스 쉬핑 소속 선원들 사이에 “이 배는 언제 침몰해도 이상하지 않은 배”라며 마치 스텔라 데이지호 사고를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한 한 선원의 이야기가 삽시간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제작진이 제보를 요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전·현직 제보자들이 연락을 취해왔고, 그들을 통해 놀라운 이야기를 접했다.

전 스텔라 데이지 항해사는 "(스텔라데이지호가 예전에) 대각선으로 찢어졌었다. '2번 포트'에서 2~3M 정도. (소식을 듣고) 소름이 끼쳤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제보자들이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건, 국제 규정으로 인해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던 스텔라데이지호는 폴라리스쉬핑에 저렴한 가격으로 인수되었고, 이후 개조를 통해 철광석 운반선으로 용도가 변경됐다는 것. 문제는 거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스텔라 데이지호에 구비되어 있었던 구명정 2척과 구명벌 3척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수색선들에 의해 발견되었지만, 마지막 남은 1척의 구명벌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작업이 시작된 지 8일째 되던 지난 4월 8일, 미국에서는 P8-A 포세이돈이라는 잠수함 탐지용 해상 초계기를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에 참여시켰고, 수색 과정에서 P8-A 포세이돈이 발견한 구명벌 추정 물체를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당시 수색에 참여한 한 선장은 "항공기가 교신할 때, 분명히 나는 오렌지 칼라 (구명벌 색)라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남부 해군 제4함대 레이놀즈 사령관은 "모든 자료를 검토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전부 바다였다"라고 전했다.

4월 8일에 미 해상 초계기가 발견한 의문의 물체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하는 이들. 과연 거짓을 말하는 이는 누구이며, 4월 8일 미 해상 초계기가 발견한 의문의 물체는 무엇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는 취재 과정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에 참여했던 한 선박이 주고받았던 메일을 입수, 어쩌면 실종 선원들이 아직도 구명벌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1%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그 가능성을 좇는다.

끊이지 않는 선박 침몰사고의 원인을 추적하고, 해외에서 발생한 재외국민안전사고에 대처하는 정부의 역할에 질문을 던질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3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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