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한예리가 고른 영화 속 '여성 캐릭터'…퓨리오사 그리고 도희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6.02 15:21 조회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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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한예리가 사랑한 영화 속 여성 캐릭터는 누구일까.

영화 전문 채널CGV의 큐레이션 프로그램 '이달의 큐레이터' 6월의 주인공으로 배우 한예리가 나섰다.

'이달의 큐레이터'는 매달 채널CGV를 대표하는 큐레이터를 선정하여 큐레이터가 추천하는 영화를 매주 수요일에 편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채널CGV 캠페인 '당신의 무비 큐레이터'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매달 바뀌는 큐레이터들의 추천을 통해 영화를 감상하는 다양한 시선을 제공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우 정우성, 심은경, 고경표, 이정재, 감독 박찬욱, 최동훈, 홍지영, 김종관, 프로듀서 나영석, 작가 노희경, 가수 윤상, 셰프 김소희 등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과 함께 한 '이달의 큐레이터' 6월의 주인공은 배우 한예리다.

지난해 '최악의 하루', '춘몽'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한예리는 지난 6월 1일 개막한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페미니스타로 선정됐다. 오랫동안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인연을 맺어온 한예리는 이번에 페미니스타에 선정된 만큼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여성 영화인들의 외침에 대답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누구보다 여성 영화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한예리가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를 추천하며 채널CGV 6월의 큐레이터로 나섰다.

한예리는 “여성이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영화를 만나기 쉽지 않다. 여성도 남성과 다르지 않다는 것, 그리고 사회적 약자로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여성 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도희야', '고양이를 부탁해', '언 애듀케이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추천했다.

한예리는 “여성 캐릭터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있는 영화들”이라며 네 편의 영화를 추천한 이유를 밝혔다. 한예리는 “자신의 삶에서 도망치던 영남(배두나)과 폭력에 노출되어 있던 도희(김새론)가 만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를 추천했다.

이어 '고양이를 부탁해'를 추천하며 “스무 살에 이 영화를 봤다. 그녀들의 일상이 나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뿐인데 사회에 그대로 노출되어 깎이고 깎이는 모습에 공감이 됐다. 어쩌면 모든 여성은 고양이 같단 생각이 들었다. 지켜주고 보듬어줘야 하는.”이란 인상적인 감상평을 남겼다. 두 영화 모두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초청됐던 작품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더불어 '언 애듀케이션'을 추천한 이유로 캐리 멀리건을 뽑으며 “제니를 연기한 캐리 멀리건의 눈빛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특히 제니가 여러 일을 겪으며 성장한 이후의 얼굴이 마음에 담겼다. 여성의 성장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가 많은 영화라 많은 사람들이 꼭 봤으면 한다.”며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한예리가 마지막으로 추천한 영화는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다.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퓨리오사를 향해 “자신의 신념을 갖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헌신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라 소개하며, “여성 모두의 인권을 위해 연대의식으로 뭉쳐 자유를 외치는 지점이 인상적이었다.”는 감상을 남겼다.

한예리의 추천 영화는 6월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채널CGV에서 방송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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