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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아빠 김승현, 18살 딸 수빈이는 ‘동반 성장중’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6.08 12:09 조회 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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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김승현이 한때 무거운 비밀이었던 딸 수빈(18)을 세상에 공개했다. 현재 고등학생으로 수빈은 김승현이 모델과 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20살 어린 나이에 얻은 딸이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미혼부 김승현 부녀가 등장했다. 김승현은 “딸 수빈이는 본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고, 저는 몇 주에 한 번 얼굴을 보는 식으로 지낸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김승현과 수빈은 어색한 부녀 사이였다. 수빈은 이것저것 잔소리를 하는 아빠 김승현에게 “관심도 없었으면서”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김승현에게 수빈은 너무 어린 나이에 찾아온 딸이었다. 김승현이 KBS '뮤직뱅크' MC 등으로 활약하며 최고의 스타 자리에 있던 2000년대 초, 기사를 통해 숨겨뒀던 딸의 존재를 강제로 공개해야 했다.

김승현은 “고등학교 1년 선배와의 사이에서 딸이 태어났다. 결혼 계획이 있었지만 군대를 제대한 뒤 헤어졌고 딸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밑에서 자랐다. 기사를 통해 갑작스럽게 딸을 공개하게 되면서 연예계 생활에 어려움이 닥쳤고, 급기야 빚을 떠안고 소속사와 결별했다.”고 털어놨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3살 수빈은 이제 열여덟의 여고생이 됐다. 이날 방송에서 첫선을 보인 두 사람의 모습은 오붓한 아빠와 딸보다는 매사에 투닥거리는 남매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승현은 방송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서울에서 자취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 딸의 사춘기를 가까이서 지켜보지 못한 탓에 어딘가 데면데면한 두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겨났다. 김승현은 관심을 갖고 딸과의 대화를 이어가려 했지만 그럴수록 더욱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김승현은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자꾸만 잔소리가 늘어갔고 딸이 아끼는 화장품을 떨어뜨려 깨뜨리는 실수를 하는가 하면, 늦은 시간까지 휴대전화만 본다며 급기야 이를 강제로 뺏어버리기까지 했다. 결국 딸에게 아빠이고 싶은 김승현과 사춘기 딸의 일촉즉발의 갈등 상황이 펼쳐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김승현은 “어머니보다 딸을 챙기고 싶었다. 이런 게 내리사랑인가보다.”며 딸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하지만 딸에 대한 서툰 사랑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조마조마하게 했다. 서로에 대해서 서툰 김승현과 수빈 부녀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성장하길 시청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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