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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미키정, 선입견 딛고 한 결혼 ‘흠집 내지 않은 이별’(종합)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6.12 13:43 조회 2,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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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2007년 하리수는 연예계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이자, 한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방송인의 결혼으로 세간을 뜨겁게 했다.

하리수는 6세 연하의 가수 미키정과 결혼 생활을 한 지 10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하지만 파경이라는 아픔에도 하리수와 미키정은 끝까지 서로에 대한 마지막 배려와 애정을 놓지 않았다.

이혼설이 보도된 12일 하리수는 자신의 SNS에서 “경제적 상황이나 사업 실패 때문에 이혼한 게 아니다. 억측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미키정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서로 좋게 합의이혼 한 게 사실”이라면서 “서로 바쁘다 보니 이런 상황이 오게 됐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좋은 인연이었기에 말도 안 되는 악플은 삼가달라.”는 부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두 사람은 결혼을 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10년 전 성적소수자인 하리수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더욱 매서웠다. 일각에서는 “하리수와 미키정이 결혼 생활로 서로 유명세를 타려는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결코 결혼 생활이 오래 갈 수가 없다.”는 공격도 상당했다.

이 때문에 하리수와 미키정은 여러 차례 이혼설에 휘말렸고, 많은 루머와 마주해야 했다. 이에 하리수는 이혼 루머를 번번이 해명해야 했다. 하리수는 방송이나 SNS를 통해 미키정과의 결혼 생활을 공개하며 이혼설을 누그려뜨렸다.

2012년 하리수는 새 주민주민등록번호가 담긴 주민등록증을 받아 법적으로도 여성의 지위를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됐고, 3년 전에는 “결혼 생활 만 7년”이라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일들과 추억, 기쁨과 눈물이 있었다. 고마워하며 살아가자.”며 결혼 생활에 대해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닥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리수와 미키정은 오래도록 2세를 꿈꿨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경제적 시련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미키정이 진행했던 사업이 어려워졌고, 이 과정에서 하리수는 방송과 모델활동 물론, 공연 사업에도 뛰어들어 미키정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리수와 미키정은 결혼 10년 만에 합의이혼으로 결국 각자의 길을 택하게 됐다. 이제 남남이 됐지만 하리수와 미키정은 “10년간 살아온 좋은 인연”으로서의 배려가 서로에게 묻어났다.

하리수는 “부부로 살면서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잘 지내온 게 사실이다. 아직까지 SNS에서 서로 팔로우할 정도로 친한 사이이고 서로 응원해주는 좋은 사이”라고 미키정에 대한 응원의 말을 전했다.

또 “처음부터 서로에게 금전적이나 무언가를 바라고 사랑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서로를 응원할 수 있는 좋은 사이로 지내는 것이니 더 이상 나쁜 말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하리수는 2001년 CF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가수와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최근에는 중국으로 영역을 넓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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