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스타 끝장 인터뷰

[이주의 아이돌⑤]"머슬매니아 나가고파"…민트, 깜찍한 태국 소녀의 반전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6.16 09:42 조회 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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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마스터 민트

SBS연예뉴스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꿈을 드림'(극본 신혜미 원영실, 연출 박찬율/이하 '아이돌마스터.KR')은 동명의 인기게임을 원작으로, 연습생 소녀들이 천재 프로듀서 강신혁(성훈 분)과 825엔터테인먼트 대표 심민철(박철민 분)의 도움 아래 아이돌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드라마 속에서 '리얼 걸 프로젝트'(Real Girl Project, 이하 R.G.P)란 이름의 걸그룹으로 거듭날 10명의 소녀들, 수지, 영주, 소리, 예은, 하서, 유키카, 민트, 재인, 지슬, 지원은 실제 음원을 발표하며 걸그룹 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다. 게임 속, 드라마 속에서 뛰쳐나와 실제 걸그룹으로 새로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R.G.P. 아직 생소하지만 충분히 스타성을 갖춘 이들의 모든 것을, SBS연예스포츠가 개별 릴레이 인터뷰로 소개한다.<편집자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민트는 R.G.P. 멤버들 중에서 외적으로 가장 눈에 띈다. 까무잡잡한 피부색과 노랗게 물들인 머리, 아담한 체구가 멀리서 봐도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민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부분은 말투다. 태국인인 민트는 아무래도 외국인이다 보니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지는 못한다. 그런데 여기서 그녀의 깜찍한 매력이 더욱 폭발한다. “뭔데?”, “왜?”라며 갸우뚱거리는 민트를 보고 있으면,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은 '포켓걸'이 딱 그녀이지 싶다.

걸그룹 타이니지 멤버였던 민트는 그룹 해체 후 솔로로 전향했다가 이번 '아이돌마스터.KR' 출연의 기회를 잡았다. 드라마 속 민트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 한국에 온 태국의 '금수저' 멤버다. 실제의 민트가 '금수저'는 아니지만, K팝을 좋아해 한국에 와서 아이돌을 꿈꾸며 노력하는 것은 같다. 환경, 문화, 언어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가족 없이 홀로 타국에서 지낸다는 건 상상 이상으로 힘든 일이다. 민트는 꿈을 위해 그 모든 것을 감내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항상 밝은 표정을 잃지 않는다.

R.G.P.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릴레이 인터뷰 시간. 다섯 번째 주자는 태국에서 온 소녀, 민트다.

아이돌마스터 민트

Q. 민트양, 자기 소개부터 해주세요.

민트: 태국에서 온 민트입니다. 94년생으로 스물네 살이고, 한국에 온 지는 6년 정도 됐어요. 타이니지로 지난 2012년에 데뷔했고, 3년 정도 활동하다가 그룹이 해체됐어요. 2016년에 솔로 앨범을 냈었고, 그러다 '아이돌마스터.KR' 오디션에 지원해 합격했어요.

Q. 연기는 처음 도전하는 건가요?

민트: 아니요. 태국에서 거지 역할을 연기한 적 있어요. '아이돌마스터.KR'에선 '금수저'로 나오고 있으니, 한국에 와서 신분 상승을 한 거죠.(웃음)

Q. 실제 민트양이 태국 '금수저'는 아니죠?

민트: '금수저'는 아니고, 드라마 속 민트처럼 손이 크긴 해요.(이 때 옆에서 다른 멤버들이 “민트는 어딜 가든 음식을 엄청 많이 싸 온다”며 맞장구를 쳤다) 어디를 가서 '이거 먹고 싶은데 안 가지고 왔네?' 하는 게 너무 싫어요. 그래서 음식을 많이 싸서 가져가는 편이죠. 태국 과자나 라면 같은 걸 챙기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나눠 먹는 게 좋아요. 또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어딜 가든 옷은 잘 입고 다녀야 한다'는 말을 들어와서, 옷 종류도 많이 갖고 다니는 편이고요.

Q. 음식에 욕심이 있는 것 같은데, 살은 안 찌는 체질인가 봐요.

민트: 제가 운동을 굉장히 좋아해요. 몸이 다 근육이에요. 특히 힘든 운동, 익스트림 스포츠 같은 걸 좋아해요. 웨이크 보드도 좋아하고, 요즘엔 폴댄스에 빠졌어요. 운동을 좋아하고 몸에 근육이 많으니, 원장님이 '머슬 매니아' 대회에 나가보라고 권유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나가볼까 해요. 올해엔 '아이돌마스터.KR' 촬영과 R.G.P. 스케줄 때문에 제대로 준비를 못 할 것 같고, 내년에 준비해서 정말 출전하려고요.

아이돌마스터 민트

Q. 와, 아이돌이 머슬매니아 출전이라니. 시도만으로도 대단하네요. 실제 자신과 드라마 속 민트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어때요?

민트: 드라마 속 민트가 그냥 저예요. 드라마의 민트는 한국말이 서툴러 남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다가 뒤늦게 “뭔데?”라고 묻곤 하는데, 저도 그래요. 그렇다고 알아듣지 못해서 묻는 건 아니고,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느라 물어보는 편이에요. 남이 이야기할 때 조용히 웃으면서 들어줘요. 민트 캐릭터가 귀엽기도 하고 때론 강하게 할 말을 하는데, 저한테 있는 면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엄마 말을 잘 듣는 것도 닮았고요.(웃음)

Q. 타국에서 아이돌을 하고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잖아요. 앞서 소속됐던 그룹이 해체한 적도 있고요.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어요.

민트: 외국인으로서 여기에 혼자 있는 게 쉽지는 않았죠. 타이니지가 해체했을 땐, 그냥 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때 엄마가 '끝까지 해보라'며 응원해 줬는데, 그게 다시 도전할 용기를 갖게 했어요. 그래서 솔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그 덕에 지금 '아이돌마스터.KR'을 만날 수 있었죠.

Q. 그만큼 '아이돌마스터.KR'이 민트양에게는 의미가 남다르겠군요.

민트: 네, 맞아요. '아이돌마스터.KR'을 통해 여러 친구들을 만나 너무 좋아요. 저한테 엄청 큰 의미예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거든요. 드라마의 성공 여부를 떠나, '아이돌마스터.KR'과 함께 한 모든 시간들은 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아이돌마스터.KR' 많이 봐주시고, R.G.P. 많이 사랑해주세요.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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