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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인애의 나라 탓·정치 탓·검찰 탓·곽정은 탓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6.19 10:35 조회 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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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인애 곽정은

[SBS연예뉴스l강경윤 기자] 배우 장미인애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배우 장미인애가 이번에는 칼럼니스트 곽정은에게 탓을 돌렸다. 2012년 방송된 MBC '보고싶다' 이후 연예활동이 전무한 장미인애는 최근 자신의 SNS에서 “그만 버티고 싶다. 할 말도 못 하고 지겹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느닷없이 곽정은을 언급했다. 그는 “곽정은 씨, 말 가려 하세요. 언제 어디서 저를 마주칠지 모르니.”라고 경고했다.

장미인애가 곽정은을 느닷없이 '소환'한 이유는 뭘까. 사적 친분이 없는 두 사람의 인연은 2015년 곽정은이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당시 연예계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장미인애의 쇼핑몰을 언급하면서다. 당시 장미인애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온라인 쇼핑몰에서 원피스 130만원, 치마 80만원 등 명품 브랜드 뺨치는 가격을 책정, '황제쇼핑몰이냐'란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장미인애는 “연예인은 약자.”라는 글을 올리며 쇼핑몰 논란에 항변해 더 뜨거운 논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자 곽정은은 연예가 이슈들을 비평하면서 “연예인 쇼핑몰에서 도 넘은 가격을 책정했음에도 연예인은 약자라는 말을 한 건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해당 내용이 방송된 지 이미 2년이란 시간이 흐른 상황. 장미인애는 왜 다시 곽정은을 소환해 “마주칠지 모르니 말 가려하라.”고 경고했을까.

장미인애의 최근 돌발 언행들을 돌이켜보면 느닷없는 '곽정은 소환'이 그다지 새로워 보이지도 않는다.

장미인애는 농구코치 허재의 아들이자 농구선수 허웅과의 남다른 친분을 SNS에서 꾸준히 드러내다가 열애설이 휘말리자 느닷없이 '정치'를 소환했다. 열애설이 나온 직후 장미인애는 “무엇을 감추시려고 이런 아름다운 일요일에 기사가 나왔나.”라며 현 정부가 최근 장관급 인사 일부를 발표했다는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이용 그만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었다. 장미인애는 자신의 연기 생활 중단의 결정적 계기가 된 프로포폴 사건에 대해서도 '나라 탓', '검찰 탓'을 들먹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연기중단의 계기가 된 프로포폴 사건을 언급하자 장미인애는 “네가 지적할 일이 아니다. 팩트 정확히 알고 말하라. 당시 검사도 사과했다.”라면서 다시 한번 “여배우는 약자”라고 일갈했다. 장미인애가 2012년 총 95차례(한 달 평균 5~6)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했다는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1년 가까이 법정에 16명의 증인을 일일이 신문하는 절차를 가지며 신중하게 1심 판결을 내놨고, 장미인애 측도 항소하지 않았다. 당시 함께 처벌받은 배우 이승연, 박시연 등 연예인들은 모두 연예계 복귀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걸 보면, 검찰이 부당하게 장미인애의 복귀만을 막았을 개연성도 찾을 수도 없다. 

최근 발생한 장미인애 관련 일련의 해프닝들에서 선후 맥락의 착오와 사실관계의 미묘한 엇갈림 등이 포착된다. 이 때문에 많은 누리꾼들은 장미인애의 불특정 타인들을 향한 원망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장미인애는 SNS에 또다시 글을 남겨 “이러려고 버티는 건 아닌데 너무 힘들다.”며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장미인애가 가진 복귀에 대한 갈망은 누구보다 클 수 있다. '원망'보다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게 장미인애의 복귀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으로 보인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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