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일)

스타 끝장 인터뷰

[이주의 아이돌⑦]막내 재인 "디아크 해체 후 앞길 캄캄했죠"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6.30 10:02 조회 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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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마스터 재인

SBS연예뉴스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꿈을 드림'(극본 신혜미 원영실, 연출 박찬율/이하 '아이돌마스터.KR')은 동명의 인기게임을 원작으로, 연습생 소녀들이 천재 프로듀서 강신혁(성훈 분)과 825엔터테인먼트 대표 심민철(박철민 분)의 도움 아래 아이돌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드라마 속에서 '리얼 걸 프로젝트'(Real Girl Project, 이하 R.G.P)란 이름의 걸그룹으로 거듭날 10명의 소녀들, 수지, 영주, 소리, 예은, 하서, 유키카, 민트, 재인, 지슬, 지원은 실제 음원을 발표하며 걸그룹 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다. 게임 속, 드라마 속에서 뛰쳐나와 실제 걸그룹으로 새로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R.G.P. 아직 생소하지만 충분히 스타성을 갖춘 이들의 모든 것을, SBS연예스포츠가 개별 릴레이 인터뷰로 소개한다.<편집자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낭랑 18세. 하고 싶은 것도, 꿈도 많을 나이다. 딱 그 나이인 재인(본명 천재인)은 R.G.P. 멤버들 중 막내다. 드라마 속 모습처럼 통통 튀는 매력으로 언니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재인이다.

재인의 첫 방송 출연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학교 1학년의 나이에 Mnet '보이스키즈'에 출연해 개성 있는 목소리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후 회사에 들어가 연습생 생활을 거쳐 2015년 걸그룹 디아크로 데뷔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디아크는 앨범 한 장만 내고 해체했다. 'K팝스타6'에 출연했던 전민주, '언프리티 랩스타3'에 나왔던 유나킴, '아이돌마스터.KR'의 수지가 소속된 비운의 그룹이었다. 재인은 수지와 디아크에 이어 '아이돌마스터.KR'와 R.G.P로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 둘의 사이는 더욱 돈독할 수밖에 없다.

재인은 아직 10대다. 또래 친구들과 꺄르르거리며 수다를 떠는 게 즐겁고, 작은 일에 크게 상처받기도 하는 나이다. 인생의 첫 실패로 느껴질 디아크의 해체는 재인에게 큰 생채기로 남았다. 하지만 재인은 거기서 주저앉지 않았다. 다시 일어서 연습을 시작했고, 그 노력은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의 출연으로 이어졌다. 아이돌을 꿈꾸는 재인에게 춤과 노래는 기본이고 연기까지 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R.G.P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릴레이 인터뷰 시간. 일곱 번째 주자는 통통 튀는 매력덩어리 막내 재인이다.

아이돌마스터 재인

Q. 재인양, 간단하게 자기소개부터 해주세요.

재인: R.G.P.의 막내이고, 현재 한림예고 실용음악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천재인입니다.

Q. '보이스키즈' 출연과 디아크 활동 경력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재인: 가수의 꿈은 있었지만 진짜 가수가 될지 몰랐어요. '보이스키즈'에만 딱 나가고 그 이후에는 공부를 할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시작점이 됐죠. 방송을 본 키이스트 쪽에서 연락이 와 오디션을 보고 연습생 기초반에 들어갔어요. 거기서 수지 언니를 처음 만났죠. 전 디아크 다음에 데뷔시킬 그룹에 들어갈 줄 알고 연습을 했는데, 어쩌다 보니 디아크 마지막 멤버로 합류해 데뷔까지 했어요.

Q. 그 디아크가 데뷔 두 달 만에 해체했잖아요.
재인: 메인보컬 언니가 성대결절로 수술을 받게 돼 활동이 지연되다가 결국 해체까지 갔어요. 슬펐죠. 어쩔 수 없이 미련도 남았고요. 멤버들끼리 마음도 잘 맞고 정말 가족 같았거든요. 그 멤버들이 지금은 각자의 자리에서 잘 해주고 있어서 기뻐요. 민주 언니는 'K팝스타6'를 계기로 다시 새 그룹을 준비 중이고, 메인보컬이었던 언니도 수술 잘 끝내고 노래를 다시 시작했어요. 저랑 수지 언니는 '아이돌마스터.KR'에 출연 중이고, 유나 언니도 랩 경연 방송을 통해 알려졌잖아요. 각자의 자리에서 나아지고 발전하고 있어서 정말 감사해요. 모두가 잘 돼 정상에서 만나면 좋겠어요.

Q. '아이돌마스터.KR'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건가요?

재인: 디아크 해체 후 수지 언니랑 계속 연습을 했어요. 예전부터 연기가 꿈이었던 수지 언니는 '아이돌마스터.KR' 오디션 소식에 지원했고, 전 옆에서 언니가 붙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고 있던 참이었어요. 그런데 회사 대표님이 갑자기 저도 오디션을 봐보라는 거예요. 연기의 '연'자도 몰랐던지라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오디션에 가서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렸더니 감사하게도 합격했어요. 제가 드라마에 나오다니, 진짜 상상도 못 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아이돌마스터 재인

Q. 그렇게 시작하게 된 연기. 처음이라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재인: 처음엔 멘붕이 왔었어요. 그렇게 스태프들이 가까이에서 연기를 지켜볼지 몰랐거든요. 반사판을 받치는 스태프분이 바로 앞에 계시는데 그 앞에서 연기를 해야 해요. 그렇게 사람들의 시선이 가까이에서 느껴지니, 연기를 하는 게 부담스럽고 진땀이 나더라고요. 그러다 터득한 방법이, '렌즈를 빼자' 였어요. 제가 시력이 안 좋아서 눈에 렌즈를 끼는데, 그 렌즈를 빼고 연기를 하면 눈앞의 사물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아 오히려 연기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저만의 연기 방법이에요.(호호)

Q. 드라마 속 재인은 막내답게 발랄하죠. 언니들한테 할 말을 다 하는 화통한 성격이기도 하고요. 실제 재인양과는 얼마나 닮았나요?
재인: 실제 저와는 80% 정도 비슷해요. 다른 점 10%는 드라마 속 재인이는 열심히 안 한다는 것? 드라마의 재인이는 미국에 가족을 두고 한국에서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는데, 열심히 안해도 잘하는 '천재 댄서' 캐릭터예요. 그래서 연습을 열심히 안 해요. 제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뺀질대고 철없는 역할이죠. 극 중 재인이는 열심히 안하지만 전 열심히 한다는 것, 그게 일단 달라요. 그리고 나머지 10%는 화를 잘 낸다는 것? 드라마 속 재인이는 버르장머리 없게 보일 만큼 언니들한테 화내고 소리도 질러요. 솔직하게 얘기하는 성격인 건데, 마치 시트콤에 나왔던 '빵꾸똥꾸' 캐릭터 같은 느낌이에요.

Q. 드라마 촬영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재인: 극 중 태리 언니가 병원에 실려 가고 저희가 응급차를 따라가면서 우는 신이 있었어요. 그 장면을 찍고 나서 하서 언니가 진짜 호흡곤란이 와서 응급실에 실려 갔어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하서언니 괜찮아?”라며 다 같이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원래 심장이 약한 편인 하서는 당시 갑작스런 스트레스성 과호흡으로 쇼크를 받았다고 한다)

Q.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연기를 할 줄 몰랐던 재인양에게 첫 드라마 출연작인 '아이돌마스터.KR'은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재인: 디아크가 해체한 이후에 힘든 시기를 겪었어요. 이게 내 길이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소속사에 남아 연습을 하긴 했지만, 앞길이 캄캄했죠. 그러다 '아이돌마스터.KR'이라는 행운이 제게 찾아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 무대에 올라 춤과 노래를 할 수다는 것에 너무 기뻤어요. 연기라는 생각지 못한 분야에 처음 도전할 수 있게 된 것도 제겐 진짜 의미가 커요. 엄청 감사한 일이죠. 나중에 제 인생을 돌아봤을 때, 지금 이 순간은 엄청난 터닝포인트가 돼 있을 거라 믿어요.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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