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일)

스타 끝장 인터뷰

[단독인터뷰②]송중기父 "손주 빨리 보고싶은 마음, 모든 부모가 똑같죠"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7.11 10:50 조회 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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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아버지

[SBS연예뉴스 | 대전=강선애 기자] 대전 동구 세천동의 한 전원주택. 지나던 사람들이 마당에 전시된 영화 '군함도' 포스터와 배우 송중기의 입간판을 보고 들어와 구경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활짝 열린 대문,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곳. '송중기 박물관'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잘 꾸며진 송중기의 대전 본가는 팬에게든 주민에게든, 구경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주변 친화적인 공간이었다.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고 외딴 섬처럼 독야청청하는 여느 한류스타의 집과는 확연히 달랐다.

송중기가 태어나서 자란 이곳의 관리는 아버지인 송용각(64)씨가 맡는다. 지금도 송중기가 자주 내려와 자곤 한다는 이곳은 내외부가 송중기와 관련된 것들로 꽉 채워져 있다. '늑대소년', '태양의 후예', 개봉을 앞둔 '군함도'의 포스터는 기본이고, 팬들이 보내온 선물들과 기념물들이 가득하다. 아버지는 아들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 멀리서 찾아오는 팬들의 고마움을 너무나 잘 알기에, 항시 그들을 따뜻하게 맞는다. 그것만이 자신이 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는 것이라 여긴다.

좋은 기회에 연이 닿아 대전 친가에 내려가 송중기의 아버지를 만났다. 팔불출로 보일지라도 똑똑하고 인성 좋은 아들에 대해 자랑하고픈 마음, 자식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은 한류스타의 아버지도 다를 바가 없었다. 특히 아들의 5년 만의 영화 출연작인 '군함도'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큰 아버지였다.

[→인터뷰①에서 계속]

송중기 아버지

Q. 중기 씨는 연예계 대표적인 선행 스타잖아요.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로 성장한 모습이 자랑스럽겠어요.

아버지 송용각 씨(이하 아버지): 중기는 성공하고 돈을 버는 것이 자기의 능력을 떠나 주위 사람들의 도움 덕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선행을 우선으로 여기죠. 연기로 사랑받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사람한테 존경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Q. 중기 씨는 한마디로 어떤 아들인가요.
아버지: 연기자로서 잘 해나가는 모습도 자랑스럽지만, 그걸 떠나 가정에나 친구에나 팬에게나 늘 성실하고 정도를 걸을 줄 아는 아들이에요. 그건 제가 늘 중기한테 그렇게 하라고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Q. 가족들을 잘 챙기나 봐요.

아버지: 중기는 집에 내려오면 절대 친구들 먼저 만나지 않아요. 무조건 엄마, 아빠랑 형이랑 형수랑 먼저 식사를 해요. 그렇게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낸 후에 친구를 만날 일이 있으면 나가죠.

송중기 아버지

Q. 바르고 올곧은 청년 이미지네요.

아버지: 굉장히 가정적이고 모범생 스타일이에요. 연기자라고 해서 몸에 베인 끼 같은 게 없고, 직장인이라면 일 열심히 하고, 학생이라면 공부 열심히 하는 타입이죠. 연예인이라고 해서 연예인의 삶으로 사는 게 아니라, 연기적인 면 이외에는 옷을 입든 사람을 만나든 일반인들과 똑같이 해요. 스스로 연예인이란 인식이 없어요.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Q.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성격이 중기 씨와 아버지가 닮은 것 같아요.
아버지: 우리 집안 성격이 고지식하고 완고해요. 정도가 아니면 안하죠. 저도 그렇고 저희 아버지도 그랬어요. 집안 내력이죠.

Q. 그런 게 집안 내력이라면, 중기 씨도 나중에 그런 아버지가 될까요?

아버지: 그렇지 않을까요? 어릴 때부터 어른들 밑에서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아왔기에, 중기 본인도 몸에 자연스럽게 적응이 됐을 거예요. 앞으로 자기 2세들한테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어요.

송중기 아버지

Q. 2세 이야기가 나온 김에, 결혼 이야기를 안 꺼낼 수가 없네요. 중기 씨가 배우 송혜교 씨와 깜짝 결혼을 발표했잖아요. 아들이 결혼한다니 기분이 어떠세요?

아버지: 결혼적령기가 됐는데 결혼한다니 좋죠. 부모 입장에서 아들이 선택한 것을 존중하려 해요. 항간에는 제가 결혼을 반대했다는 말이 돌던데, 그건 오해예요. 전 그런 말을 한 적이 절대 없어요. 결혼하면 안정적인 가정이 생기는 것이니, 더 활동을 열심히 했으면 해요. 가장으로서 책임을 질 수 있는 연기자가 되길 바라고요. 우리 아들은 그렇게 할 거 같아요.

Q. 손주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신가요?
아버지: 그건 모든 부모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저도 다른 부모들과 똑같아요.(웃음)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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