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너의 이름은.' 더빙판, 우려 덮을까…예고편은 불안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7.11 17:11 조회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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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더빙판 배우 기용으로 논란을 빚은 '너의 이름은.'이 우려를 딛고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너의 이름은.' 측은 오는 13일 개봉을 앞두고 지창욱, 김소현의 목소리로 재탄생한 더빙판 예고편을 공개했다. 지창욱은 도시 소년 '타키'를, 김소현은 시골 소녀 '미츠하' 목소리를 맡았다.

예고편을 본 관객들의 반응은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두 배우의 목소리가 다큐 내레이션처럼 딱딱하고 부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또한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시적인 대사를 감정적으로 잘 살리지 못한다는 평가도 많았다.

1분 내외의 예고편을 통해 속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예고편의 경우 몇몇 장면을 잘라서 편집하기 때문에 감정선이 끊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너의 이름은.'은 지난해 일본에서 1,700만 관객을 동원하고 국내에서도 365만 관객을 동원한 메가톤급 히트작이다. 국내에서는 재관람 열풍까지 불러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임 만큼 관객들의 잣대가 엄격할 수밖에 없다. 오는 13일 본편이 개봉하면 배우 목소리를 기용한 것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너의 이름은

'너의 이름은.'의 수입사 미디어 캐슬은 전문 성우를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통해 더빙판을 만들겠다고 했다가 지창욱, 김소현을 남녀주인공으로 발탁해 애니메이션 팬들의 비난을 샀다.

이에 대해 수입사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코믹스웨이브 필름이 일본판 원작과 마찬가지로 배우를 캐스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국내 배우를 기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너의 이름은.'은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오는 7월 13일 재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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