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한석규 주연 '아버지의 전쟁', 유족 반대로 제작 중단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7.13 09:36 조회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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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석규 주연의 영화 '아버지의 전쟁'이 유족 반대로 제작이 중단됐다.

13일 투자사 우성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버지의 전쟁'의 근본적인 제작 중단 사유는 임금 체불이 아니다"라면서 "제작사의 두 가지 심각한 계약 위반 사항으로 인해 지난 4월 13일 불가피하게 제작비 지급을 중단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가장 결정적인 제작 중단 이유는 제작사가 실화 당사자인 고 김훈 중위 유족의 제작 동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우성 측은 "작년 말 제작사와 논의하던 중 고 김훈 중위의 부친으로부터 '영화제작을 동의한 적이 없다'는 메일을 받고 유족 측이 시나리오 문제 등으로 영화제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증명을 제작사에 보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제작사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믿고 영화제작을 진행했으나 제작사와 감독은 이후에도 동의를 받지 못했고 급기야 지난 4월 27일 유족으로부터 영화 촬영 및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당하게 됐다"고 전했다.

투자사는 "영화를 유족 동의 없이 강행하는 것은 추후 관객의 공감을 살 어떤 명분도 실익도 없다"며 "따라서 유족의 동의를 받기 위해 필요한 조치인 제작사 및 감독 교체와 시나리오 수정 후 촬영을 재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제작사는 영화촬영 시작 전에 합의된 촬영 회차를 위반했다. 감독이 무리한 촬영 일정 강행이 줄어든 예산 탓인 것으로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도 해명했다.

'아버지의 전쟁'의 연출을 맡은 임성찬 감독은 전날 SNS를 통해 "지난 4월 13일 갑자기 촬영중단을 통보받았다"며 "현재 50명도 채 안 되는 스태프들과 단역배우들의 미지급된 임금은 다 합쳐 2억여 원"이라고 주장했다.

우성은 이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며 "제작 중단 시점까지 순제작비 약 30억원 중 총 23억원 가량의 금액을 모두 지급했다"고 대응했다.

'아버지의 전쟁'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아버지의 끝나지 않는 전쟁' 편에 소개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1998년 판문점에서 사망한 김훈 중위의 의문사 사건을 다뤘다. 지난 2월 촬영에 들어갔으나 현재는 제작이 중단된 상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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